초이동 송림·사래기마을 주민대책위 발족

 

하남산업단지 조성지가 초이동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초이동 송림·사래기마을 주민들이 산업단지에 레미콘 등 유해공장은 안된다며 주민대책위를 발족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송림·사래기마을 주민 60여명은 24일 초이동6통 마을회관에서 초이동산업단지대책위원회(위원장 김병묵)를 발족하고 산업단지에 레미콘과 같은 유해공장 입지는 안된다며 지속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하남시가 초이동 주민과는 대화도 없이 일방적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혀 납득이 안간다며 특히 산업단지에 유해공장 건설은 초이동 주민들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나쁜 행정이라고 말했다.

김병묵 위원장은 “초이동은 생존이냐 죽음이냐 기로에 서 있다”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우리마을을 지키고 유해업체를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초이동민 회의에 처음 참석했다는 김윤덕 전 제2정무장관(3선 국회의원)은 “당초 상산곡동에 건립예정 이었던 산업단지가 초이동으로 변경돼 추진되는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이곳에 유해환경시설 유치는 ‘청정하남’ 이미지에도 부합되지 않는 행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산곡동은 40만여㎡ 규모로 경기도와 LH가 유력시한 입지를 두고 하남시가 나서서 22만여㎡의 초이동으로 잡아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부지 매입비가 저렴한 곳을 두고 왜 이곳으로 잡았는지, 또 주민동의도 얻지 않아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초이동산업단지대책위원회는 위원장에 김병묵, 수석부위원장에 김종철, 부위원장에 김순옥 등 20여명의 임원으로 구성, 마을회관을 처분해서라도 유해업소 입주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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