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보금자리지구 주민 이주 등 전세자 늘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자들은 서둘러 물건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남지역은 특히 미사보금자리지구를 비롯해 감일, 감북지구가 보금자리로 지정되면서 지구개발로 집을 구해야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다 보금자리주택 창약을 위한 외지인들이 하남에 주소를 이전하기 위해 유입인구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사지구의 경우 보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마지막 남은 원주민들이 하남을 비롯해 서울, 수도권에서 집구하기에 나선 가운데 전세물량이 상당수 딸리는 실정이다.

하남에 있는 한 부동산 업체는 “여름부터 전세나 집을 구하려는 수요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집을 내놓는 가구가 별로 없어 하남에서 집사기가 만만찮다”고 밝혔다. 또한 “전세구하기는 더욱 힘들어 일반주택이나 다세대 가구를 제외한 아파트의 경우는 물량이 거의 없어 수요자들이 수개월 전에 신청을 해도 성사되는 사례는 드물다”고 말했다.

이처럼 하남에서 전세구하기는 지난 2~3년 전부터 개발계획에 의해 ‘하늘의 별따기’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다. 때문에 부동산업계에서는 보금자리주택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2~3년 후까지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의 9~11월 입주예정 주택(도시형 생활주택 포함, 오피스텔 제외) 집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3만7935가구가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7867, 수도권 1만6410, 지방 1만3667 가구다.

이 중 경기도 등 수도권의 경우 입주예정아파트가 전년(3만7568가구)보다 1만여 가구 가량이 줄어들어 하남에서도 그만큼 내 집 장만과 전세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형주택은 3~4인 가구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올 가을 서울 전세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인근 성남·하남시로 전세난이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하남의 경우 기존의 주택이 줄어들고 있는 대신 하남으로 이주해 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올 가을이 내 집 구하기나 전세대란의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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