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원장 선거 3표 무효처리 사태 심각

재검표 번복으로 당락에 영향 미칠 수도

 제6대 하남문화원장 선거가 기표용지 문제로 당락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하남문화원장 선거는 지난달 30일 오전 하남문화원에서 실시, 최천기(64) 후보와 유병기(56) 후보가 맞붙어 유 후보가 선거인단 95명 중 48표를 얻어 47표를 얻은 최 후보를 1표 차이로 물리치고 당선, 당선증까지 교부됐다.

 하지만 선거 다음날인 31일 최천기 후보가 기표용지 3매에 대해 기표상 하자부분을 들어 재검표 해야 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문제의 3표는 기표용구인 도장이 양쪽 모두 찍을 수 있도록 돼 있으며, 한쪽은 +부분의 넓은면, 다른 한쪽은 +부분이 없는 좁은 면으로 돼 있다. 그러나 최 후보는 +부분의 넓은면만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선거에서 3표가 좁은면으로 기표됐다.

이 3표 중 2표가 유 후보, 1표가 최 후보로 확인돼 결과적으로 두 후보 간 동수를 이루지만 연장자 우선순위에 따라 최천기 후보가 당선될 수 있기에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하남문화원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1일 재검표 결과 문제의 3표에 대해 무효처리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고 두 후보자에게 알렸다. 선관위는 선거 당일 문제의 3표를 논의 결과 유효처리 한 후 당선자까지 결정하고서 다시 번복함으로 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유 당선자는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유 당선자에 따르면 문제가 된 3표는 선거당일 선거를 치루는 과정에서 한 투표자의 기표에 대한 질문이 따랐다. 이에 선거관리위원들은 그 자리에서 부재중인 위원장을 제외한 4명의 위원들이 양측 후보 참관인 4명과 협의를 거쳐 넓은 면이든 좁은 면이든 상관없이 의사표시가 확실하게 기표되면 유효 한 것으로 합의했다.

이렇게 해서 내려진 투표용지의 기표부분을 다시 이의제기한 부분이나, 이를 받아들여 무효처리한 선관위를 납득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화원 선거관련 자체규정에도 기표에 대한 방식이 없기에 당일 양측 합의하에 이뤄진 내용을 번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 당선자는 이 같은 내용을 두고 하남문화원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법적 공방까지 조심스럽게 거론, 사태가 확산 될 조짐이다.

최천기 후보는 “본인은 문제의 3표에 대해 재검표를 요구했을 뿐”이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결과를 받아보지 못해 뭐라 말할 수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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