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SM적응센터 황선관 소장, 장애우 위한 행사로 호응

 

지난 5일 어린이날, 검단산자락에 위치한 주말농장에서 특별한 어린이날 행사가 열렸다. 연세SM적응센터(소장 황선관)에서 주최한 ‘꿈을 실은 아름다운 동행’ 행사는 하남지역과 인근 지역에서 거주하는 장애우들을 초청해 음악공연과 식사를 대접했다.

행사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황선관 소장은 분주한 마음을 다잡고 입구에서 가족과 함께 오는 장애우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초청한 참석자 대부분은 황선관 소장이 운영하는 연세SM적응센터 이용자들로 뇌병변, 발달장애 등을 갖고 있다. 연세SM적응센터 이용자뿐만 아니라 장애우를 위한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족과 함께 온 주민들도 많았다.

황선관 소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야외에서 즐겁게 놀고 싶어도 우리 친구들은 장애로 인해 함께 어울려 노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곳저곳에서 열리는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하고 싶어도 주변의 시선에 위축돼 축하받고 기쁘게 지내야 할 어린이날에 집에서만 지내는 아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황선관 소장과 연세SM적응센터 직원들, 하남시 장애인활동보조 봉사자 등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 정성껏 식사를 준비했다.

음악동호회인 크레파스 회원들이 출연하는 음악공연도 펼쳐졌다. 신나는 동요가 나올 때는 아이들의 박수소리와 웃음소리가 농장 안을 가득 메웠다. 함께 온 부모들도 즐길 수 있는 가요도 들려줘 흥겨운 잔치 한마당이었다.

또한 같은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들이 치료를 통해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에 대해 사례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져, 단순히 즐기는 행사가 아닌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자녀와 함께 참석한 A씨는 “올해 어린이날도 집에서만 지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이 같은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아이와 함께 왔다. 황선관 소장님과 함께 봉사에 참여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장애우를 위한 이러한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세SM적응센터는 뇌병변 및 발달장애, 선천적 운동·감각 저하 등을 겪고 있는 아동들의 재활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다. 재활운동치료, 심리운동치료, 감각통합운동치료 등을 개발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적용해 장애우들을 훈련·치료한다.

현재 하남지역과 인근 구리, 남양주, 광주, 용인, 성남 등 수도권 인근지역의 장애우들이 이곳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황선관 소장은 “가족들과 함께 손뼉지며 노래부르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내 마음이 더 행복하다. 우리 하남시 주민들도 주변에 장애우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져주고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794-7589)

 

김지영 기자 yunbal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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