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노인회 노인취업센터 ‘어르신 취업 알선’

올해도 억새 베기 작업에 30여명 참여

 

만60세 이상 어르신의 취업을 도와주고 있는 대한노인회 하남시지회 노인취업센터(센터장 금종호)는 어르신들의 취업정보 제공처 이자 사랑방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04년 개소 이후 꾸준히 진행해온 취업상담 및 일자리 제공은 관내 어르신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도 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실제로 이곳에 취업을 의뢰하는 어르신들은 평균 연령이 65세 이상이다. 70세 이상의 고령자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별히 지병이 있거나 허약한 어르신을 제외하면 모두 일정수준의 노동능력을 갖고 있다.

 

금종호 센터장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더불어 노인취업 문제는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르신을 고용하는 구인업체의 구인조건도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화 세대로 유입되면서 매년 어르신들의 취업 연령도 덩달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만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일자리를 찾는 것이 그리 녹록치 않다. 일정수준의 노동능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일도 흔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취업전선에서 밀려난 어르신들에게 취업처와 취업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노인취업센터는 시시각각 다양하게 변하는 어르신들의 취업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70대 이상의 어르신들도 취업을 의뢰하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아무런 조건 없이 지역의 어르신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러던 중 2011년 하남시로부터 한강변 억새자생부지 6만평을 승인받아 30여명의 어르신들이 억새베어내기 작업에 참여했다. 억새의 생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매년 한강변의 억새를 베어내야 하는데 이 작업에 관내 어르신이 동원된 것이다.

 

올해도 15만평을 승인받아 지난 3월 초부터 매일 평균 30여명의 어르신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신장동에 거주하는 이장노(76) 어르신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다. 억새를 베어내는 단순작업이지만 일 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장동에 거주하는 오연옥(여·71)어르신도 “작업을 하면서 운동도 되고 같이 일하는 분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일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노인취업센터는 이 외에도 관내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마다 350여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해 평균 100여명의 어르신들이 새로운 직업을 갖는다.

 

금종호 센터장은 “구인처에서 요구하는 어르신들의 취업연령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우리 노인취업센터는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업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주저하지 마시고 센터로 내방하시거나 전화로 연락주시면 된다.”고 말했다.(문의:792-1530/1577-6065).

 

김지영 기자 yunbal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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