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스포츠문화를 이끄는…경륜경정사업본부

〈인터뷰〉전희재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장

“2002년 출범한 경정사업은 건전한 여가와 문화의 향기가 있는 레저 명소로 자리매김 했습니다.”는 전희재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장.


전 본부장은 “월드컵의 열기로 뜨거웠던 지난 2002년 6월 출범한 한국 경정은 수상스포츠 불모지인 한국에서 시작해 초창기 우려와는 달리 눈부시게 성장해 왔습니다”며 “특히 선수들의 경기력은 일본의 경정장에서 시범경주를 펼칠 정도로 높아졌으며 모터보트를 비롯하여 경정에서만 사용하는 특수한 장비들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전 본부장에 따르면 연간 340만명이 넘는 고객이 박진감 넘치는 경정 경주를 즐긴다. 개장 이후 지금까지 약 8000억원 이상  공공재정으로 환원했고, 사업 수익금은 전액 국민체육진흥기금 등 공익기금에 적립하고 있다. 앞으로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며 경정사업이 이렇게 국가공익사업으로써 제몫을 담당할 수 있게 된 것은 무엇보다 경정팬들의 사랑과 충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객만족이 최우선되는 경륜경정사업본부를 만들겠다”


전 본부장은 “고객중심경영'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인터뷰에서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그때그때 경영에 반영하는 '감성경영'을 통해 고객만족이 최우선되는 경륜경정사업본부를 만들겠다고 그의 경영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3일 경륜과 경정을 총괄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의 수장으로 취임한 전희재 본부장.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전주 부시장 역임 등 29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활약해온 그가 이제는 대한민국 체육복지를 위해 새로운 꿈을 펼치게 된 것이다. 주말에는 광명 돔경륜장, 주중에는 미사리경정장으로 쉴 새 없이 뛰어 다니는 전희재 본부장의 사업운영 포부와 경영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 국가 공익사업 경륜·경정을 책임져 사업을 이끌어 가는 감회는.


△ 1994년부터 페달을 밟기 시작한 경륜, 2002년 출범한 경정은 이제 명실공이 국가 공익사업으로 정착했다. 이제 경주사업은 더 큰 도약을 준비해야하는 시기에 와 있다. 이 시기에 경륜과 경정을 아우르는 사업본부를 이끌게 되어 강한 의욕을 느끼는 한편으로 책임감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경륜의 스피돔과 경정의 미사리경정장은 단순한 베팅공간이 아니다. 스포츠 레저와 문화예술, 레포츠를 즐기는 스포츠 문화의 메카로서 기능해야 하며 이러한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사업추진방향도 적극적이고 다소 공격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즉흥적이고 한시적인 정책이 아닌 중장기적 관점의 전략이 수반되어야 하고 긴 호흡으로 꾸준하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시행하는 경주사업의 사회적 역할은.


 △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우리는 이제 세계를 지도하는 국가로 나가가고 있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에 걸맞는 체육복지를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체육복지는 선진국의 가장 필수적인 조건이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적인 가치이기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기금 수익을 늘려 체육복지 환경을 만들고 결과적으로는 시민들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것이 우리 사업의 '본래 임무'다.


그 동안 경륜·경정사업은 4조원을 훨씬 넘는 세금을 납부하면서 지방재정에 기여해 왔고 경륜사업의 경우 출범이래 체육진흥기금등 공익기금으로 환원한 수익금이 1조1,000억원을 넘었다.


그러나 체육진흥기금의 수요는 증대되고 있지만 국가 체육예산은 정체되어 있어서 우리가 만들어내는 체육기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영의 효율성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사업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 더 많은 고객이 경륜장과 경정장을 찾을 수 있도록 사업모델을 발전시키고 사업을 다각화하여 체육 복지의 '젓줄'로써 역할을 다할 것이다.


▲ 고객경영 철학에 대해 한 말씀.


△ 먼저 언제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의 눈으로 보는 ‘고객중심경영’이 현장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고객만족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그때그때 경영에 반영하겠다. 아울러 나눔과 사랑을 전하는 ‘감성경영’은 고객에 대한 또 하나의 모토다.


우리 고객은 경륜과 경정을 즐기는 팬들만이 아니다. 경륜과 경정의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종사원 여러분, 경제적으로 소외된 사회적 약자 계층, 더 나아가 체육복지의 수혜자인 일반시민 이 모든 분들이 우리의 고객이다. 이 분들과 함께 더욱 따뜻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경영’ 또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 스포츠 진흥과 비인기 종목 활성화에 대한 견해는.


 △ 스포츠진흥은 우리 공단의 고유 목적사업이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지난 2000년 이후 사이클단을 비롯하여 펜싱, 카누, 마라톤 등 비인기 종목 스포츠단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들어서는 3월9일 KSPO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축구단을 창단했다. 최근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여자 축구가 '반짝 인기'로 끝나지 않도록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유망주를 발굴해 육성하겠다.


아울러 광명스피돔의 자전거 인프라와 미사리 경정장의 수상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해 경륜과 경정만의 특화된 스포츠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지난 5월5일에는 광명시민들과 함께하는 자전거 축제, '시민자전거한마당'을 개최했고 5월15일에는 경북영주에서 제2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 MTB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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