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보건소 방문보건실’…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

가족과 다름없는 신념으로 의료서비스 펼쳐

퇴근준비로 분주한 오후 늦은 시간이지만 하남보건소 방문보건실은 이제 막 출근한 사람들 같이 생기가 넘친다. 과중한 업무에 피곤하기도 하겠지만 얼굴에는 늘 미소가 가득하다. 오늘 하루 일어났던 일을 서로 얘기하며 부족한 점은 없는지, 보완해야할 것은 없는지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방문보건실의 담당자들은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찾아가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야전사령관과도 같다.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은 지난 2007년 시작된 보건복지부 사업의 일환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노인계층과 기타 소외계층을 직접 방문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하남보건소 방문보건실에는 간호사 6명, 물리치료사 1명, 사회복지사 1명이 활동하고 있다. 관내 10개동을 6개 구역으로 나누어 4,136명의 빈곤 · 질병 · 장애 · 고령자 등 건강위험요인이 큰 취약계층의 건강격차 해소 및 건강형평성 확보를 위해 가정방문 건강관리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정기적인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로 자가 건강관리능력 향상 뿐만 아니라 건강수명 연장 및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일방적인 의료서비스가 아니라 대상자의 건강문제, 건강위험요인, 자가 건강관리 수준 등을 파악하고 해결해주는 쌍방향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에게 희망의 빛을 선사하고 있다.


최상금 팀장은 “대상자들은 만성질환자, 암환자,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영 · 유아 등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다. 제대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 집으로 직접 찾아가 건강을 관리한다.”고 말했다.


방문건강관리사업의 또 하나 장점은 보건소 내의 각 부서간 연계와 협력을 통해 보다 폭넓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보건소 내의 건강증진팀, 구강보건팀, 만성질환관리팀, 모자보건팀 등과 연계해 통합 의료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대상자들의 의료관리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분야에도 적극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 구성돼 있어 복지혜택에 소외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조은주 사회복지사는 “간호사 선생님들이 각 가정을 돌아다니다 보면 의료서비스 이외에 의 · 식 · 주 면에서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은 대상자를 발견하게 된다. 자신들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사람이 있으면 주저 없이 달려가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몸이 아프다 보면 마음까지 병들고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다 보면 내가 당연히 받을 수 있는 의료 · 복지 서비스에 대한 정보에 취약하기 마련이다.


최상금 팀장은 “대상자 모두 내 가족을 돌본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하고 있다. 모든 팀원들이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업무가 힘들어도 늘 웃으면서 주어진 일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보건팀원들은 오늘도 보이지 않는 날개를 활짝 펼치며 천사의 미소를 머금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사랑의 손길을 내미는 ‘날개 없는 천사’로 활약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yunbal2000@hanmail.net


저작권자 © 하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