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이성산성’에 관한 학술대회서 밝혀

 하남문화원(원장 양인석)이 주최한 <제3회 학술대회 ‘이성산성’에 관한 학술대회>가 지난 7일 하남문화원 문화관람실에서 열렸다.

 홍미라 시의회의장, 양인석 문화원장, 이강범 향토문화연구소 소장, 최몽룡 서울대학교 교수, 양기석 충북대학교 교수, 지역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학술대회는 하남시의 유적인 이성산성을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백제의 도읍지로 추정되는 이성산성(춘궁동산36)이 1986년부터 2010년까지 한양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12차례 발굴조사가 진행되면서 건물지와 부대시설, 목간, 철제마 등 3352점의 유물이 출토돼 역사적으로 매우 귀중한 유적임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풍납토성의 발굴조사를 통해 풍납토성 일대가 한성백제의 도읍지였을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이성산성의 역사성과 기능에 대해 학자들 사이에서 적잖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최몽룡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성산성은 371년 백제 근초고왕이 고구려 고국원왕을 사살하고 고구려의 보복을 막기 위해 쌓은 백제 최초의 석성”이라고 전제했다.


또한 백제 석성의 기원을 4세기 후반 근초고왕대로 볼 수 있고, 이성산성이 백제시대에 처음 축조된 이래 고구려와 신라를 거쳐 한강유역을 지키는 중요한 성이었다는 점 등을 제시하며 이성산성의 역사성과 의미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한밭대학교 심정보 교수는 ‘이성산성의 축조기법에 대한 고찰’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성산성의 축조시기, 기법 등 역사적 의미를 되짚었다.


특히 한국고대사연구소 오순제 소장은 ‘이성산성의 건축유구의 성격분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나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이 그동안 발굴됐던 유물과 유적,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하남시 고골을 백제시대 하남위례성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성산성의 발굴자가 바뀔 때 마다 각기 다른 주장을 하며 가장 기본적인 시대조차도 설정하지 못하고 설왕설래 하고 있다.


또한 이성산성의 다각형건물지들을 신라의 유적으로 주장하는 이들에 편승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것은 매우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스스로 수정해 주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향토문화연구소 이강범 소장은 “이번 이성산성 학술대회가 한성백제 역사연구에 하나의 시금석이 되고 하남시민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yunbal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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