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모습이 아름다운…나누리예술단 박진희 단장

 나누리예술단 창단으로 하남 알리는 역할 ‘톡톡’

 연습장 안을 가득 울리는 북소리에 맞춰 무용수들이 우리 춤사위를 한껏 뽐내고 있다. 단아한 손짓과 유연한 발놀림은 마치 한 마리의 학이 자유롭게 노니는 모습과 흡사했다.


 나누리예술단 박진희 단장은 제자들을 가르칠 때만큼은 무서운 호랑이로 돌변한다. 평소 단아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지만 연습과 실전에서는 숨은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나타낸다. (사진 박진희 단장)

그래서일까 박진희 단장을 거쳐 간 제자들은 단연 독보적인 실력을 뽐내며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나누리예슬단의 박희진 단장은 지난 1998년 예술단 창단 후 지금까지 전국을 무대로 매년 50여 차례의 공연을 소화하며 한국무용을 알리고 하남을 알리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한국무용은 이해하기 힘들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뛰어난 연출력과 다양한 시도로 한국무용의 대중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단장은 어린시절 무용이 좋아서 부모님을 졸라 무용학원에 다녔고 지독한 연습과 공부를 통해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다.


나누리예술단은 지난 1998년 박진희 무용단으로 첫 발을 내디딘 후 2006년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50여 차례가 넘는 공연으로 전국 방방곡곡에 나누리 예술단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대부분의 공연이 초청공연으로 나누리예술단의 명성이 하남을 넘어 전국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나누리예술단은 한국무용을 기초로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무용은 이해하기 힘들고 어렵다는 편견에 박 단장은 고민이 많았다.


박 단장은 “아들조차도 내가 나오는 공연을 보면 어렵다며 손사래를 쳤다. 엄마가 나오는 공연인데 당연히 흥미를 갖고 보겠지라는 생각은 오산이었다.”라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대중들이 한국무용을 편하게 접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하던 그녀는 아들이 툭 던진 한마디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조합해 작품을 탄생시켰다. 그것이 바로 <춤으로 들려주는 전래동화 혹부리>다.


공연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한국무용을 기본으로 동화를 담고 비보이 공연을 접목해 한국무용의 새 지평을 여는 장르를 탄생시켰다. 일부는 한국무용의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고 대중들이 쉽게 한국무용을 받아들여 이해하니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혹부리는 초연 후 각 지역에서 초청공연이 줄을 이어 전국을 돌아다니며 30여회의 순회공연을 기록했다.


이후 선녀와 나무꾼, 날아오르다, 화접 등을 통해 나누리예술단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특히 국내 최초 성교육 댄스컬인 ‘소중한 선물’은 어렵게 느끼는 성교육을 무용과 접목해 올바른 성교육의 새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해 하남지역의 각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공연했던 <이야기가 있는 무용-도미와 아랑의 사랑과 꿈>은 하남의 고유 설화인 도미이야기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박 단장은 “한국무용을 알리는 일이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도전할 가치가 있다. 내 능력이 다하는 날까지 한국무용과 하남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yunbal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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