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도내 2위로 가장 비싸 소비자불만 고조

 l당 1867원으로 1900원대 눈 앞

 국내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하남지역은 20일 현재 L당 1900원대에 달해 수도권지역에서도 상위에 속하는 등 웬만한 지역보다 훨씬 비싼 곳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올해 초 휘발유가격이 1900원대를 기록, 최근 몇 년간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또다시 연말을 기해 휘발유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L당 휘발유가격이 1900원대를 눈앞에 두면서 서민들의 연말 체감경기는 어느때보다 강해 서민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현재 수도권에서 보통 휘발유 가격이 2천원이 넘는 지역은 성남 중원구에 위치한 A주유소로 2075원을 기록, 수도권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B주유소가 2055원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하남지역도 가격이 만만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평균으로 나타난 휘발유 가격은 성남 분당구로 L당 가격이 1919원으로 가장 비쌌고, 하남이 1867원으로 두 번째를 기록 지난해부터 수도권에서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의 오명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하남에 이어 과천 1천852원, 안양 동안구 지역이 1천848원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 가격이 1천800원이 넘는 지역도 과천, 군포, 성남 수정, 성남 중원, 안산 단원, 안산 상록, 안양 동안, 용인 수지, 의왕, 하남 등 10곳이나 됐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포천시 화현면에 위치한 선경주유소로 판매 가격은 1천678원으로 가장 비싼 주유소와 397원이나 차이가 났다.


하남지역의 휘발유 가격과 관련 덕풍동에 사는 K모(45)씨는 “하남에서 자동차에 주유하기가 겁이 난다”며 “지난해부터 하남지역이 웬만한 서울이나 수도권지역 보다 훨씬 높아 휘발유 가격이 왜 이렇게 놓아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주민 J모(49)씨는 인근 용인으로 출퇴근하다 휘발유 값이 싼 그곳에서 자동차 주유를 한다며 “학원비다 교통비다 갈수록 서민경제가 어려워지는데 휘발유 값마저 타 지역보다 비싸 가계경제에 타격이 많다”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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