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흑인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한 말이다. 세상의 모든 진보는 누군가의 꿈에 의하여 시작되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누군가가 달에 가는 꿈을 꾸었기 때문에 인류는 달에 도달하였으며,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기에 비행기가 발명되었다.

 

               ▲  ENM학원장 강진석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모든 문명의 혜택은 누군가가 꿈을 꾸었기에 아니 한 개인의 위대한 꿈이 있었기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 말은 역설적으로 생각해보면 꿈꾸지 않은 일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꿈을 갖는 것을 신중히 해야 한다. 왜냐하면 꿈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부터 작은 꿈을 갖는다면 작은 것이 이루어질 것이고 큰 꿈을 갖는다면 크게 이루어낼 것이다. 그러나 꿈을 갖지 않는 다면 이루어질 것은 없다.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서울대를 가고 싶은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서울대를 갈 수가 있다. 현재 나의 성적, 가정형편, 아이큐 등이 절대적인 제약요건이 되지 않는다. 아니 그러한 제약요건 때문에 서울대 진학의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성경에서도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할 정도로 꿈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꿈이 없는 개인은 어떠한가? 가만히 생각해 보자. 우리는 어린시절을 이야기할 때 자주 ‘꿈 많았던’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그것은 어린시절에는 누구나 꿈이 많았다는 사실에 대한 반증인 셈이다. 꿈이 많은 시절, 그 꿈을 소중히 가꾸고 그 꿈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정성을 들이는 일을 소중히 하지 않았던 결과로 꿈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가끔 목표를 꿈이나 희망과 혼동한다. 그렇다면 꿈과 목표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목표는 마감시간과 행동계획이 수반된 꿈이며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가절한 열망이다. 다시 말해서 꿈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계획이 설정되었을 때 우리는 그것을 목표라고 한다. 꿈은 현재의 시점에서는 너무 멀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고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목표는 꿈보다 선명하다. 목표야 말로 꿈을 이루는 도구인 것이다. 아무리 활을 잘 쏘는 궁사라 할지라도 과녁이 없다면 활시위를 놓을 수 없다. 축구를 잘하는 최강의 축구팀이라 할지라도 골대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처럼 목표가 없다면 아무리 위대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도 그 능력을 발휘할 방법이 없다.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방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스포츠 마케팅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매니지먼트 그룹인 IMG의 설립자 마크 매코맥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WHAT THEY DON'T TEACH YOU AT HARVARD BUSINESS SCHOOL)』이라는 저서에서 1979년과 1989년 사이에 하버드대 학생들에게 실시한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마크는 1979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들에게 ‘명확한 장래 목표를 설정하고 기록한 다음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는가?’라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놀랍게도 졸업생의 3%만이 뚜렷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종이에 적어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13%는 목표는 있었지만 그것을 종이에 직접 기록하지 않았고, 나머지 84%는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하여 여름휴가를 즐기겠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목표가 전혀 없었다. 10년 후인 1989년에 마크 교수의 연구진이 이들 졸업생을 대상으로 다시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목표는 있었지만 그것을 기록하지 않았던 13%는 목표가 전혀 없었던 84%의 학생들보다 평균적으로 2배의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너무나 놀랍게도 명확한 목표를 기록했던 3%의 졸업생들은 나머지 97%의 졸업생들보다 평균적으로 10배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대통령이 죽었다는 것은 신문에 기사로 나오지만 ‘오늘 대통령이 탄생했다’라는 기사를 본 적은 없다. 마찬가지로 서울대학생이 태어난 적은 없는 것이다. 서울대를 가겠다는 목표와 꿈이 있는 사람이 그에 걸 맞는 행동을 했을 때 서울대학생이 되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 가운데는 목표와 계획을 세웠지만 한 번도 달성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누구도 목표를 완벽하게 지키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계획은 어차피 수정을 반복하기 마련이다. 목표도 마찬가지다. 처음 세운 목표가 반드시 정확하다고는 볼 수가 없다. 하지만 잘못된 계획이라도 계획을 세운 것과 계획이 아예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현재 막연하지만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태라면 다른 사람에 비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2배 이상 높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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