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동현 / 하남신문 고문

4년전 그는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뒤 야인으로 지냈다.

등산도 다니고 평소 만나지 못했던 인사들과 접촉하며 자신의 위치를 확인했다.

밑바닥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참 많은 공부를 했다.

그러한 노력 끝에 재수에 성공, 또 시장이 됐으니 그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시장이 바뀐 것을 계기로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시민들은 새로 취임한 이 시장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는 꼭 짚어야 할 부분이 있다.

지금부터 4년 전,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그 때 하나같이 했던 말은 '길흉사만 쫓아 다녔지, 재임시절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지역발전의 적임자로 꼽고 이 시장에게 시정을 다시 맡겼다.

당장 김황식 전 시장이 만들어 놓은 일 가운데 옥석을 가리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중앙대 문제는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어떤 방식이 시 발전에 유익한지를 판단하고, 그것을 통해 필요하면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만약 실익이 없다면 대기업유치 등 다른 방법을 통해서라도 시민들의 개발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

현안사업부지 개발도 그렇다. 현재로서는 교통체증만 유발하는 BRT사업도 당장 풀어야 할 과제다.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도 여당과 공조가 필요하다.

이 시장은 '소통과 화합을 통해 지역발전을 앞 당기겠다'고 약속했다.

평소 이 시장의 성격으로 보아 사람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래서 오히려 그 쪽에 너무 매달리다 보면 진정 시장이 해야 할 일을 놓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더욱이 야당 시장으로서 한계를 극복해야 된다.

중앙정부와 김문수 도지사 등을 상대로 역량있는 스킨십이 요구된다.

그렇지 않으면 중앙정부의 예산을 얻어 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장은 이미 한 차례 시정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 잘 해 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에는 꼭 일하는 시장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4년 뒤에는 지금보다 더 큰 평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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