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만톤 한강물 끌어와 건천화 문제 해결

어도 설치 후 잉어떼 돌아와

하남시가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중점 추진해온 덕풍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막바지에 달하고 있다.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총사업비 224억원을 투입, 7.4km구간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는 시가지를 통과하는 부분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덕풍천 6.5km 구간에 유지용수관을 매설하고, 지난 25일부터 한강에서 1일 2만톤의 물을 끌어와 덕풍천으로 흘려보내고 있어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하천의 건천화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금년 4월 한강 합류지점에 설치돼 있던 대형보에 물고기의 통행을 자유롭게 하기 위한 14개소의 어도를 설치했다.


이 때문에 어도를 설치한 이후 한강으로부터 물길을 타고 덕풍천으로  거슬러 올라온 잉어가 산란하는 진풍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당초 하남시는 덕풍천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차장으로 이용돼 왔고 관리부실로 인해 급격하게 건천화 되어 악취를 풍기는 죽은 하천으로 변했다. 또한 한강연결부분에 설치된 대형보가 물고기의 이동로를 막아 이곳에서의 물고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하천으로 변했었다.


이에 하남시는 덕풍천을 비롯해 산곡천 등을 생태하천으로 복원코자 시책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시 관계자는 “하천정비가 모두 마무리 되면 덕풍천에서 30년 전 사라졌던 갈겨니, 피라미, 송어, 끄리, 살치, 강준치, 황어, 누치, 참마자 등 맑은 물에서 사는 물고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는 덕풍천변에 4.5km 구간의 전용 산책로를 설치해 미사리 한강산책로와 연결될 수 있도록 했으며, 주변에 수생 식물도 식재하는 등 시민들이 편안한 휴식처로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저작권자 © 하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