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야기> 조아랑 교수/ 동서신의학병원 정신과

ADHD 여부를 확실하게 아는 것이 우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학령기 아동에서 가장 흔한 정신과 질환으로, 학령기 아동에서 유병율은 3~5% 정도이다. 보통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 보다 3~4배 많고 최신 조사에서는 100명 중 10명 이상의 유병율이 보고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꾸준한 치료와 원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ADHD는 아동기 정신질환 중 가장 흔하며 질환의 이름 그대로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이 주요 증상이다. 대개 7세 이전에 산만함이나 과한 활동성, 주의집중력의 어려움을 보이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돌보는 분들, 유치원 선생님이 제공하는 정보가 진단에 유용하다. 병원에 오면 정신과 의사의 진료와 면담을 통해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검사를 시행한다. ADHD가 아니면서도 ADHD처럼 보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신과 면담과 검사 진행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정상적인 외향적 기질의 학령전기 아동도 산만해 보일 수 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아동도 산만하거나 집중을 잘 못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자폐증으로 알려진 전반적 발달 장애, 정신지체, 언어장애나 반항장애 등 그 외 여러 정신질환에서도 유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또한 부적절하고 혼란스러운 양육 환경, 부적절한 양육 방법, 아동 학대와 같은 환경적인 영향만으로도 ADHD 유사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갑상선 장애가 있거나 대뇌가 손상된 아동이 ADHD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들을 확인하고 가려내려면 정신과 의사의 진료와 신체 및 심리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약물 치료와 부작용


 ADHD 치료에 있어서는 약물치료가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다. 약물이 ADHD 아동에서 주의집중력과 행동조절능력에 관여하는 신경계의 저활성을 활성화시키면서 증상을 조절하게 된다. 효과가 있다면 치료 전후로 확연한 차이를 보이므로 약물 효과는 단기간에 확인이 가능하다.

 약물 치료 부작용으로는 식욕부진, 수면장애, 목마름, 오심이나 구토, 감정변화, 자극민감성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약물들이 나와 있어 부작용을 고려한 선택이 좀 더 용이하다. 약물치료를 잘 받고 있는 아동일지라도 부모님과 선생님을 위한 심리적 지지와 질병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야 치료 순응도를 높여 ADHD 아동의 정서안정과 행동교정에 도움이 된다.


틱장애의 증상과 관리 방법


갑자기 반복적으로 일정하게 몸짓을 하거나 소리를 내는 현상을 틱(tic)이라고 한다. 틱 증상은 긴장 또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악화되고 게임, TV시청과 같이 반쯤 집중한 상황에서 흥분할 경우 두드러지고, 편한 기분으로 하고 싶은 활동을 하면 완화되는 정도의 변화가 특징이며 증상이 나타나는 위치도 자꾸 변한다.


 처음엔 눈만 깜박거리더니 코 찡긋거리고 큼큼 소리를 내다가 갑자기 어깨를 들썩이는 행동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틱장애는 평균 7세 전후로 나타나서 대개 10세 전후로 병원에 오게 되고 13~14세까지는 증가하며 지속되다가 16세 이후로 감소하면서 성인기에는 틱장애의 70%에서 틱 증상이 없어지고, 나머지 20%에서도 상당히 완화된다고 알려져 있다.(문의:02-440-6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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