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 올해도 꺾이지 않을 듯

지난 한해 미사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으로 하남지역 전세 값이 대폭 상승해 집 없는 서민만 등골이 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집 찾기도 어려웠지만 그나마도 전세값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부동산업체에 따르면 하남지역을 비롯한 올해 수도권의 전세가격은 7.68%(3.3㎡당 441만→475만원)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43%(3.3㎡당 588만→644만원)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경기도는 7.53%(3.3㎡당 369만→396만원) 상승했고, 인천은 2.72%(3.3㎡당 318만→327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경기 지역에서는 서울 출·퇴근이 편리한 하남시, 과천시, 의왕시 일대 전셋값이 치솟는 양상을 띠었으며 서울 전세가격은 한 해 동안 9.43%가 올랐다.


특히 경기도내에서는 하남시가 16.65%(3.3㎡당 391만→456만원)으로 올라, 과천시 34.42% (3.3㎡당 619→832만 원), 화성시 22.66%(3.3㎡당 274만→336만원), 의왕시 20.61%(3.3㎡당 391만→471만원) 등과 함께 전세값 상승에 한 몫을 했다.


하남지역은 지난해 전세값이 평균 500~1000만원 정도 올랐으며 심지어 대명아파트 등 일부지역 아파트 전세는 5000여만원 오른 곳도 있어 서민들을 우울하게 했다. 이에 따라 비교적 전세값이 싼 인근 광주로 이사를 하는 등 서민들의 시름을 더했다.


하남지역은 지난해 미사보금자리주택, 위례신도시, 중앙대 유치, 지하철 5호선 계획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발했으며 전셋값은 더욱 강세를 띠었다. 하지만 2010년에도 전세값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달 16일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수도권 전셋값이 강세를 띌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보금자리주택을 기다리며 매매보다는 전세에 머무는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이주인구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한해도 전셋집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가 될 전망이며 전셋집을 구해도 만만치 않은 가격으로 서민들의 발걸음은 무거울 듯하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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