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부지 마련 못해, 하남시 중재 필요

 하남시 미사보금자리주택 개발지구내 토지가 수용되는 중소기업, 상가 등 상당수 업체들이 이전 부지를 마련 못해 난감해 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토지 및 건물, 지장물에 대한 보상지급과 함께 업체를 이전해야 할 실정이나 아직까지 어디로, 어떻게 이전해야 할지 해결의 실마리를 못 찾고 있다.


 미사보금자리주택 개발로 이전을 해야 할 업체는 현재 미사리 수산물센터 200여개 업체를 비롯해 하남화훼단지 120여개 업체, 미사리 카페 등 고물상, 식당 등 소규모 업체 100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아직까지 이전 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대체 부지를 하남시가 해 달라”며 수십 건의 민원도 접수한 상태다. 하지만 시도 대안을 못 내놓고 있다.


이전을 해야 할 미사리 수산물센터는 서울 등 수도권과 가깝고 고속도로와 근접한 지리적 이점 때문에 활어 값이 15% 이상 싸다. 이 때문에 수도권은 물론 대전권 및 강원권까지 몰리는 등 성업 중이다.


특히 미사리수산물센터는 국내 활어수요의 3분의1 이상을 소화하는 활어도매전문시장으로 자리잡아 왔다. 그러나 이 일대가 보금자리주택개발사업지로 선정되면서 수산단지 이주가 불가피 해 졌다. 이들은 조합을 중심으로 이주대책위원회를 결성, 토지주택공사측과 이전에 따른 협의를 추진하고 있으나 뚜렷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풍산동 하남화훼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남화훼단지는 전국 최고·최대 화훼도매시장으로 연면적 1만5000여평에서 20여년 전인 1990년 20여가구가 꽃을 떼와 팔면서 지금의 시장으로 발전해 왔다. 현재 100여 가구가 넘는 업체에서 판매장을 운영하는 매머드 급 꽃 시장으로 발전했다. 전국에서 연간 50만명 이상의 도소매상인이 찾아 전국 꽃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지역명소로 각광받아 왔다.


이밖에 30여개의 미사리 카페와 고물상, 상가, 식당 등 중소규모 업체들도 대체 부지를 마련해 이전해야 하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업자체를 포기해야할 위기에 직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A고물상 한 관계자는 “타 지역에 부지마련과 신축건물을 지어야 하난 아직까지 보상비조차 확정되지 않아 이전계획을 전혀 못 세우고 있다”며 “여의치 않으면 사업을 포기해야 할 형편”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더한 미사리 수산물센터나 하남화훼단지, 미사리카페 등  하남지역의 명소는 하남시 차원에서 대체부지 마련 등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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