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최근 두달 평균 4.34% 상승

 보금자리주택 건설로 인한 주변지역 전세 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두달간 기준으로 부동산업체인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하남시를 비롯한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는 4개 시범구역이 속한 지역의 전세가가 수도권 평균치를 웃돌며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보금자리주택 확대를 발표한 지난 8월27일부터 두 달간 조사결과 △경기 하남시 4.34% △서울 강남구 2.21% △서울 서초구 3.40% △경기 고양시 2.02%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는 1.94% 올랐으며 서울은 2.08%, 경기는 1.88% 오르는데 그쳐 모두 수도권 평균 상승률을 넘어선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하남시는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영향을 받아 땅값마저 수개월째 전국 최고치의 상승률을 보인데 이어 전세 값마저 대폭 올라  전세 품귀현상이 빚어지는 등 전세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하남시에서는 미사지구와 가까운 풍산동 전세가가 7.32% 상승했다. 대명세라뷰 124㎡, 우남퍼스트빌리젠트 155㎡가 각각 3000만원씩 상승해 2억4000만~2억6000만원, 2억8000만~3억1000만원이다. 하남시 전체 상승률이 4.35%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상승폭을 나타낸 셈이다.


그리고 인근 서해아파트 109㎡는 현재 1억6000만원까지 올랐다. 5개월 전보다 5000만원 가량 상승한 것이다. 쌍용아파트 72㎡도 1억1000만원으로 1000만∼2000만원 오른 상태지면 그나마 매물이 없어 상승폭은 계속될 것으로 하남지역 공인중개사들은 분석했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보금자리주택 청약에서 지역거주자가 유리하기 때문에 기존 전세거주자는 그대로 남아있고 외부에서 새로 전세 수요가 생겼다”면서 “가뜩이나 매물이 없는 마당에 새로운 수요가 생기니 전세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4개 보금자리주택 중에는 하남 미사지구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서초구(3.40%) 역시 잠원동(7.07%) 다음으로 우면지구와 가까운 우면동(4.41%)과 양재동(5.96%) 일대 상승세가 높았다. 양재동 우성 109㎡가 2500만원 올라 2억4000만~2억6000만원, 우면동 한라 72㎡가 2500만원 상승한 2억~2억2000만원이다.


강남구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세곡지구와 가까운 수서동(2.38%)이 강남구(2.21%) 평균을 넘어선 것은 물론 전통적으로 전세가 강세 지역인 도곡동(1.75%), 개포동(2.11%) 등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단 고양시는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고양시(2.02%)도 원흥지구와 비교적 근거리에 위치한 풍동(2.89%) 등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바로 접해 있는 행신동(1.21%)과 화정동(1.22%)은 시범지구 중에서 유일하게 보합정도에 머물렀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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