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의원, 국회서 “50만평 대책없이 방치”

 하남시 춘궁동 일대 상당수의 문화유적·유물들이 아무른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일대는 초기 백제시대를 비롯한 고대의 문화유적·유물들이 지척에 깔려 오래전부터 하남의 문화 역사를 재조명해야한다는 문화재관계자들의 목소리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안 없이 방치돼 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김부겸 의원(민주·군포)은 최근 ‘문화재 보존실태 현장조사 보고서’를 통해 하남시 춘궁동 일대 수많은 유물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국정감사를 앞둔 지난주 문화재 전문가 등을 대동해 춘궁동 일대를 현장조사한 결과, 50만평 모두가 유물전시관이라 할 만큼 유물과 와편이 폭 넓게 분포돼 있었으나 아무런 대책없이 방치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김 의원 등은 이 지역에서 발굴된 보물 제332호 광주철불의 좌대라고 추측되는 석조물이 가정집의 장독대 받침으로 천대받고 있었고, 고대건물의 초석들이 마당의 빨래판과 정원석으로 이용되고 있는 사실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고대건물의 기와로 추정되는 와편들이 나뒹굴고 있었으며, 춘궁동 마을 어귀의 지표조사 현장에서는 약 1.5m 가량의 땅만 팠는데도 무더기로 기와와 유물들이 발굴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춘궁동 일대에서 발견되는 유물의 분포 범위와 천왕사지 발굴 결과를 종합하면 이곳은 최소 50만평에 이르는 거대한 도시가 있었다고 추측된다”며 “그러나 문화재청은 비지정문화재라는 이유로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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