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폭우에 떠내려 온 쓰레기로 몸살 앓아

각종 해충과 심한 악취로 산책로 이용 주민에 거부감

미사리 한강변 산책로 주변에 형성돼 있는 물웅덩이에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어 산책로를 찾는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곳에 있는 쓰레기는 각종 페트병, 비닐, 종이, 목재 등을 비롯해 폐타이어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나뭇가지 등 종류도 다양하다. 게다가 지난 두 번의 폭우로 상류에서 떠내려 온 쓰레기까지 더해져 악취를 풍기는가 하면 각종 해충들이 들끓고, 고인 물이 썩어 보는 이로 하여금 거부감이 들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운동을 겸해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김모(44․천현동)씨는 "쓰레기의 양이 너무 많아 볼 때 마다 거북하다. 게다가 웅덩이의 물이 점점 마르고 있어 쓰레기가 더 드러나는 것 같다. 빠른 시일 내에 쓰레기가 치워져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곳의 쓰레기가 하루 빨리 치워져야 한다는 데는 미관상 거부감이 드는 점도 있지만 매년 4월에서 6월이 되면 잉어떼의 산란장소로 각광받고 있어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정비가 시급하다.


덕풍동에 거주하는 박모(40․남)씨는 "이 일대가 환경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쓰레기장으로 둔갑한 걸 보니 가슴이 아프다. 쓰레기 치우는 문제가 쉽지 않다면 차라리 다른 대안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이 이렇게 되자 일부 주민들은 어차피 쓰레기를 치워도 매년 여름마다 폭우로 각종 쓰레기가 떠내려 와 웅덩이에 축적된다면 고질적으로 문제가 반복되지 않겠냐며 차라리 웅덩이를 흙으로 메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기도 했다.


주민 최모(50․덕풍동) "각종 공사 차량이 드나들어 뒤숭숭한데 쓰레기장으로 둔갑한 웅덩이를 보니 더욱 심란하다.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산책코스인 만큼 시에서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관리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yunbal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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