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이용' 문화 확산, 전국 25개 점포로 확대

이마트 하남점이 지난 4일부터 비닐 쇼핑백 판매를 중단, 비닐 쇼핑백 없는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어 주목된다.  

신세계 이마트(대표 이경상)는 이번에 하남점을 비롯, 전국의 25개 점포에 실시하는 사업으로 하반기 내 전국 50개 점포로 확대하고 2010년까지 전국 120여개 점포에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이마트 하남점에 따르면,  비닐 쇼핑백을 없애고 장바구니 이용문화 확산을 위해 실시하는 ‘비닐쇼핑백 없는 매장’ 운영은 환경부가 적극 권장하는 사업으로, 하남점은 지난 1개월간 시범운영을 통해 고객들에게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운영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7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비닐 쇼핑백 판매를 중단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2월19일 양재점과 남양주점을 시범점포로 선정, 3개월 동안 시범점포를 운영한 결과 장바구니 사용 고객이 기존 29.8%에서 46%로 늘어났으며, 박스를 이용하는 자율포장대 역시 10.3%에서 21.7%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장바구니 판매량의 경우 이 기간 동안 시범점포 2곳에서 7,000여개(점당 평균 3,500개)가 판매 돼, 전 점에서 판매된 76,000여개(점당 625개)의 장바구니보다 5배가량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며 장바구니 이용 문화가 정착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일회용 비닐쇼핑백을 없애는 대신 환경에 부합하는 장바구니 쇼핑백으로 대처키로 결정했다.


 현재 이마트에서는 9종류의 장바구니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대가 편리한 포겟 장바구니와 많은 상품을 담을 수 있는 그린 사각 장바구니를 준비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장바구니 이용문화 확산을 위해 협력회사들과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올 한해 백화점과 이마트에서만 올 한해 150만개의 장바구니를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증정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전국적인 공감대 확산을 위해 환경부 후원으로 지난 28일부터 전국 122개 이마트와 7개의 백화점에서 장바구니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고 디자인과 작품을 접수 받고 있다. 이번에 채택된 대상 작품은 사은품으로 제작되거나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화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2008년 이마트에서 비닐 쇼핑백이 6천만장 사용된 것을 감안, 할인점에서 1년간 사용되는 비닐 쇼핑백이 연 1억 5천만장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은 “이번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 확대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 되어야 한다”며 “기존에 환경과 관련된 많은 캠페인들이 이미 오염된 것을 정화하는데 노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환경에 피해를 주는 오염원 자체를 원천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캠페인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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