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들, 현재의 공시지가 4~5배 이상 보상돼야

 이날 설명회는 하남시 종합체육관에서 1천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건설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자 했으나 “정부주도의 일방적 주택건설 정책에 반대한다”며 토지주들과 관련 주민들의 항의로 설명회 자체를 열지 못하고 5분여 만에 무산되는 파행을 겪었다.


 특히 하남미사지구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박덕진)50여명은 "일방적인 강재수용 즉각 철회하라"는 구호와 함께 "정부의 일방적 개발과 통고식 보상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 설명회의 원천무효를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토지주들은 설명회장을 빠져나와 "우리들의 생존권보장 및 이명박정부의 개발계획 자체을 부정하며 미사지구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계획이 철회 될 때 까지 투쟁수위를 높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설명회에 앞서 체육관 입구에 ‘일방적인 강제수용 즉각 철회하라’ ‘원주민 말살하는 정책 정부는 각성하라’는 등의 구호를 적은 현수막을 내걸고 주민설명회를 반대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40여년을 그린벨트로 묶여 생존권을 억압 받아온 주민들에게 정부가 보금자리주택을 짓는다며 추진하는 사업이 또 다른 주민들의 피해를 입히는 결론에 도달한다”며 “정부는 그린벨트보상 차원에서 이를 수용하려면 양도세를 면제하고, 그린벨트로 인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현재의 토지가를 감안 공시지가의 4내지 5배로 보상하고, 이곳 거주민들의 이주 주택지나 아파트 분양권을 현재의 거주민 밀집거주지인 강변을 따라 선리, 구산, 장수동, 방탱이 등 원하는 위치로 배정해 주며 어떠한 경우에도 지역주민에게 불이익이 따르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책위는 오는 5일 하남농협 풍산지점 강당에서 대책위 현판식을 갖고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한 후 향후 투쟁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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