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문화예술인)한국문인협회 하남시지부장 우재정 시인

 쉰이 넘은 나이에 등단, 쉼 없이 작품 활동은 ‘천생 시인’

 시인 우재정(65세/한국문인협회 하남시지부장)에게는 나이를 뛰어넘은 열정이 가득하다. 쉰이 넘은 나이에 등단해 지금까지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천생 시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남모를 고민을 많이 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고 있던 우 시인의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는 시에 대한 동경은 식을 줄 몰랐다. 그런 동경은 우 시인을 움직이게 했다. 펜을 들고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간 시 구절은 그녀가 살아온 세월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이렇게 한 편, 두 편 시를 쓰던 우 시인은 여러 백일장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면서 월간<문학공간>을 통해 정식 시인으로 데뷔했다.


 박진환 교수(문학평론가/조선문학 발행인․주간)는 우 시인의 시집 평설에서 “기존의 시적 태도나 방법에서 일탈, 현대시가 요구하는 형상화 작업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이 점이 현대시법에 충실을 통해 스스로 변신을 보여준 것으로서 시인의 시적 위상을 높여주고 시인의 시에 대한 신뢰를 획득했다.”라고 평가했다.

 문학공간에서 주최한 시 부문 문학공간상, 동백재단 시 부문 동백문학상, 경기도 문협에서 주최한 시 부문 경기도 문학상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말해주 듯 그녀의 시는 대중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리움의 여백>, <하늘 바라기>, 그리고 <아버지의 뜰> 이렇게 세 권의 시집을 출간하면서 이제는 중견 문학가인 우 시인에게 놓인 과제가 있다.


 한국문인협회 하남시지부 회장직을 맡고 있기도 한 우재정 시인은 하남시지부의 활성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하남시지부 산하 회원들이 상당한 수준의 필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중들이 보편적으로 작품을 접하고 있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다행히 이성문화축제 등 관내 주민들이 회원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볼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우 시인은 “주민들이 오셔서 편히 작품을 읽으며 감상할 수 있고, 회원들도 서로 토론을 나누며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모임의 공간, 문학 강좌를 열어 주민들과 함께 배움의 터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현실에 당혹스러워 하며 상심할 때도 있다. 하지만 우 시인은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다. 가까운 시일 내에 문인협회 하남시지부 산하 회원들이 한 공간에 모여 마음껏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우 시인은 “문학을 가까이 함으로서 따뜻한 정서를 만들고 지역의 정서를 아름답게 승화시킬 수 있다. 나아가 향토문학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하남은 예술과 문학의 도시로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다.”고 말하며 문학의 향기가 살아 숨 쉬는 하남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우 시인은 작은 포부를 밝혔다.


 “하남시와 하남 문협에서 덕풍천 주변에 게시할 목적으로 지난 4월에 실시한 시 공모전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해마다 백일장과 시화전, 시낭송, 문학 강연을 실시하고 있으며, 신인 문인이 등단하고 있다. 하남의 많은 문인들이 향토문화 사랑과 지역문화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머지않아 문학의 향기가 넘쳐나는 ‘아이가 행복한 도시’ 하남을 그리며 보다 많은 문인들이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그날이 속히 오길 기대해 본다.


김지영 기자 yunbal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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