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에 총 4대 시범운행, 작품사진 담아 눈길

 달리는 버스에서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남에 이런 곳이 있어요” 사진전이 열리는 테마 버스가 있어 가능하다.

 하남 시민도 잘 몰랐던 하남시의 아름다운 모습과 꽃, 나무, 물, 산 등을 주제로 한 사진전이 버스 안에서 열리고 있는 것이다. 하남공영차고지에서 출발하여 서울의 강변역까지 운행하는 경기고속 112번 버스는 이 사진전을 실고 달리는 ‘테마 버스’다.

 지난해 3월 경기도는 테마 버스 운행계획을 발표하였다. 경기도내 버스 회사들은 경기도의 지침에 따라 테마 버스를 운행하였다. 각 버스 회사들은 시나, 음악, 사진전 등 하나의 주제를 정하여 달리는 버스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5개 노선 87대에서, 올해는 64개 노선 166대로 테마 버스가 확대되었다. 운행 도시도 7개 시에서 15개 시로 확대되었다. 각종 광고로 뒤덮여 있던 기존의 버스 실내가 문학과 예술 작품으로 장식되어 있어 테마 버스는 버스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남시에도 경기도의 지침에 따라 사진전을 열고 달리는 테마 버스가 있다. 경기고속 하남영업소의 112번 버스 2대와 미사리영업소의 11번 버스 2대를 합쳐서 모두 4대.


 지난해 3월, 버스회사 기획조정실의 연락을 받고 버스에 사진을 붙인 사람은 하남영업소의 김정환 소장이다. 3개월 분기마다 테마 버스 사진을 찍어서 조정기획실에 보고를 올리는 사람도 김 소장이다. 그는 테마 버스가 “서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하남시를 홍보할 수 있어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고, 회사측에도 이윤을 주기 때문에 좋은 일이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검단산을 등산하기 위해 하남에 오는 사람들 덕분에 주말의 버스 수입이 좋다고 한다.


 경기고속 112번 테마 버스를 탔던 한 하남시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다. 버스를 타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서비스가 되고, 무엇보다 버스로 통학하는 학생들 정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많은 버스들이 예술작품 전시회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사진뿐 아니라 시나 서예, 미술 등 작품도 붙이고, 음악회도 들려 달라”고 말했다.


장재옥 기자 news@ehanam.net


저작권자 © 하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