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H2프로젝트 차기의회로 넘긴다 밝혀

 

 H2프로젝트주민연합대책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가 지난 해 10월 감사원에 제기한 ‘H2프로젝트 공익감사 청구’에 대해 감사원이 ‘위법 사항 없음’으로 판단하고 이와 같은 종결처리 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대책위는 H2프로젝트 추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IBK컨소시엄이 선정된 것을 두고 심사위원 부적격여부, 우선협상대상자 사업계획서 허위사실 기재여부, 정량·정성 평가비율, 주민의견 수렴절차 배제 및 전문 평가심사위원 부재 등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의 ‘위법 사항 없음’ 결과를 놓고 H2프로젝트가 그동안 제기된 의혹이 해결되고 사업추진이 원활히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창우동 부영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대표 한태수·이하 부영입대위)에서 “감사원 결과와 상관없이 주민들의 H2프로젝트 추진 반대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다”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 사업진행에 있어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한태수 대표는 “H2프로젝트 추진에 대해 감사원 결과와는 상관없이 주민들의 반대 의지는 더욱 확고하다. 감사원 결과가 모든 과정이 다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됐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법적다툼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전이 되더라도 지속적으로 대학병원 유치 입장을 고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영입대위는 지난 4월 5일 김상호 하남시장과 하남시의회에 H2프로젝트 반대 의견서를 제출하고 일방적인 무리한 사업추진에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견서에는 H2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법률위반 사항이 확인돼 ‘계약해지 사유가 충분하다’는 변호사의 의견이 담겨있다.

의견서를 받은 하남시의회 방미숙 의장은 한태수 대표와 가진 면담에서 “H2프로젝트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의회에서도 그동안 많은 고심을 했다. 시의회에 출자동의안이 상정된다 하더라도 가결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충분한 기간을 갖고 논의할 것이다. 출자동의안도 이번 6·1 지방선거 이후 하반기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하남도시공사 이학수 사장은 한태수 대표와 만나 의견서를 함께 검토하며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학수 사장은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명지병원 유치는 상급병원으로 유치되는 것이다. 앞으로 주민들과 소통하고 충분한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태수 대표는 “H2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근거가 되는 여러 법령에 대해 각 기관마다 의견이 다를 것이다. 이것을 합의하고 해결하는 것도 굉장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 보다는 주민의 의견을 다시 묻고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남신문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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