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행위 한 인사가 시장 예비후보로 나와“있을 수 없는 일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어” 한숨

 

“아직도 하남의 나쁜 정치는 진행중이다. 당협위원장으로 지난 3년간 나쁜 정치와 싸우느라 번아웃 상태지만 다시 힘을 내는 것은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는 하남시민들의 염원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심한 듯 내뱉어 낸 이 말은 국민의힘 하남시당협위원회 이창근 위원장의 뼈 있는 한마디다. 이창근 위원장은 대선 이후 잠시의 쉴 틈도 없이 하남시당협을 6·1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하고 본인의 역량을 집중하면서 필승을 다지고 있다.

지난 3월 29일에는 하남시당협 공직후보자 추천 기자회견을 갖고 6·1 선거에 출마할 광역·기초의원 추천자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창근 위원장은 당협 원로들과 당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지난 대선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며 선당후사를 실천한 인사들을 추천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추천자 선정을 놓고 내홍이 있었지만 극히 일부 의견이고, 자칫 당협의 갈등으로 내비쳐질 가능성이 있어 이를 중재하는데도 이창근 위원장의 역할이 컸다.

이같은 내홍이 일단락되나 싶었지만 이창은 위원장은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바로 해당행위를 한 인사가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당원들의 비판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하남의 나쁜 정치와 싸우겠다’는 대의를 실천하고 있는 이창근 위원장에게 이같은 당원들의 비판은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또 다른 발로라 생각해 다시한번 ‘하남의 나쁜 정치’와 싸우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이창근 위원장은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 밝혔고, 공식 석상에서도 스스럼없이 ‘하남의 나쁜 정치’와 한판승부를 강조하며 이현재 전 국회의원을 견제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당헌당규에 따라 공천에서 배제된 이 전 의원이 이를 무시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한 것은 명백한 해당행위로, 다시 복당됐다 하더라도 주홍글씨는 지워지지 않고 오히려 더 선명해지고 있어 원인 제공자인 이현재 전 의원이 시장으로 출마하겠다는 것은 ‘나쁜 정치’를 다시 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창근 위원장은 “이현재 전 의원의 예비후보 등록 이후 당협 내부에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 한 원로는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다시 중학교에 입학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시고, 또 다른 원로는 나이가 70대 중반이고 국회의원을 2번이나 한사람이 자신의 보좌관과 서로 시장에 출마한다고 싸우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한탄스런 일이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이같은 당내 불만은 겉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고 있는데 나쁜 정치와 싸우겠다는 내 입장으로써는 장기전이 되더라도 반드시 하남에서 나쁜 정치를 뿌리 뽑겠다는 신념으로 혼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6·1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해야 할 이창근 위원장은 이현재 전 의원의 시장출마에 대해 터져 나오는 불만의 목소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이 또한 하남시당협의 내홍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칫하면 당협위원장이 시장선거에 개입한다는 오해도 낳을 수 있어 이창근 위원장은 6·1지방선거 필승 전략과 함께 또 다른 고심을 해야 할 숙제가 하나 더 생긴 상황이다.

이창근 위원장은 “자신의 존재를 숨긴 채 뒤에서 사람들을 조정하는 것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더 이상 시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 나쁜정치, 공작정치를 하남에서 몰아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당협을 단합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하남신문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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