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도시 한마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접근 필요

 지난 3월 18일 하남시를 비롯한 백제의 유적과 유물을 보유한 전국의 17개 기초지자체와 3개의 광역지자체가 모여 창립한 ‘백제역사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출범했다. 이와 관련해 오수봉 하남시장 예비후보는 “이번 협의회의 취지에 부합하는 백제도시 하남을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지역 내 백제 유적과 유물에 대한 올바른 역사적 지휘 정립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수봉 예비후보는 “하남시 당국이 관내 유물유적에 대해 대외적인 홍보수단으로만 활용했을 뿐 역사적 배경을 확인하는데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한 예로 춘궁동 소재 이성산성을 언급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성산성을 지역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초축시기에 대해 학계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오랫동안 지역역사를 연구한 향토사학자들도 초축시기를 백제로 보는 견해가 월등한데도 시는 이에 대한 규명노력은 하지 않고, 그저 삼국시대에 축성하고 활용했다고만 언급하고 있으며, 역사박물관장 역시 백제초축설을 부정하는 인사로 선임함으로써 논란만 키우고 있다”고 밝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는 백제도시임을 내세우는 활동을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도시유적에 대한 진정성을 읽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예비후보는 “하남을 진정한 백제도시로 세우고 미래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 유물과 유적에 대한 올바른 역사를 밝히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며 이성산성의 경우도 시 자체적인 연구가 가능하도록 지난 14차례 발굴에서 확인된 출토유물의 반환을 요구하고 잡목제거와 성벽복원 그리고 다양한 연구단체로의 교차발굴도 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와 같은 문제제기가 선거를 앞두고 현 시장에 대한 견제를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을 의식한 듯 “지역 유물과 유적은 향후 우리 하남시가 의지할 중요한 미래자원이기에 학계의 일방적 주장에만 의지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냉철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는 믿음에서 나온 지역민의 당연한 문제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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