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맞아 12만㎡의 억새밭 태워 경제 회복 기원

 정월대보름 하루 전인 지난 8일 대규모 들불축제가 하남시에서 펼쳐졌다.

 하남시가 현재의 경제위기 회복을 기원하고,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바라는 의미에서 마련한「2009 정월대보름 미사리 들불축제」는 미사리 조정경기장 일대 억새밭에서 시민 3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2009 정월대보름 미사리 들불축제」에서는 시민들의 간곡한 소망을 초대형 달집에 달아 태우는 달집태우기가 진행됐고, 12만㎡에 달하는 억새밭이 타는 광경을 보면서 시민들은 각자가 원하는 소원을 빌었다.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나이를 잊은 듯 쉴 새 없이 쥐불을 돌리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도 했다.


 사물놀이패의 풍물놀이 공연과 비나리 공연, 민요경창 등의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돼 축제의 흥을 한껏 돋궜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타오르는 들불을 보니 마음 한 켠에 있었던 응어리가 모두 날아가는 것 같다”며, “올해 사업이 번창하기를 빌었다.”고 말했다.


 김황식 하남시장은 “들불처럼 대한민국의 경제가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시민여러분들도 타오르는 들불을 바라보면서 희망과 염원을 빌어 모두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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