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 예비후보 등록 미뤄져 전전긍긍

 오는 6월 1일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이 지난 2월 1일 시작됐다. 2월 18일부터는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가능한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 후보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찌감치 선거 출마를 위해 채비를 갖춘 주요 인사들은 지난 연말부터 부지런히 지역민심을 살피며 인지도를 상승시키기 위해 주력해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출마 준비자들의 출마 선언과 예비후보 등록, 개인 선거운동을 대선까지 전면 금지하면서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군들의 선거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선 기여도가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출마 준비자들은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찌감치 조직을 정비하고 출마를 준비했던 후보군들 중에서 일부는 예비후보 등록까지 대선 이후로 미루는 것은 가혹한 결정이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출마 준비자는 “이번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의 홍보 활동도 전적으로 금지한다고 알려지면서 인지도를 상승시켜야 하는 입장에서 난관에 봉착했다”며 “대선에 올인하겠다는 전략은 이해하지만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의 개인선거 활동까지 옥죄는 것은 가혹한 처사라고 본다”고 말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예비후보자후원회를 두고 선거비용제한액의 50%까지 후원금을 모집할 수 있다.

또한,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간판·현판·현수막 등을 게시할 수 있으며, 선거운동용 명함을 배부하거나 어깨띠 또는 표지물을 착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예비후보 등록을 포함한 선거운동이 대선 이후로 미뤄지면서 다시 선거 전략을 재구성해야 하는 출마 준비자들은 우선 대선을 도우면서 향후 판세를 가늠하겠다는 입장이 다수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하남시당협은 지난 2월 7일 이창근 전 조직위원장이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본격적인 대선체제에 돌입했다.

그동안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로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창근 위원장의 임명으로 빠르게 조직을 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재 시장과 광역·기초의원 출마준비자가 수십명에 달하고 있어 대선 이후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기간이 빠듯해 출마준비자들의 중지를 모으는 일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자세한 후보군은 대선 이후에나 수면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그동안 자천타천으로 거론된 출마준비자들은 당분간 본격적인 행보를 자제하며 대선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신문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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