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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논술전형이 주목 받는 까닭은?

교육칼럼 / 경기도의회의원 추민규
뉴스일자: 2022-02-11

 2022 수능은 정시 교차지원뿐만 아니라, 수시전형에도 큰 파장을 남겼다고 하는데 이유는 뭘까? 그리고 수학 만점자 양산으로 최상위권이 두터워진 반면에, 중위권 층이 무너져 내렸다는 상반된 평가를 받는 이유도 무엇일까? 결과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이 있는 각종 수시전형에서, 그 기준을 충족한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이유다. 또한, 수시전형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에 무엇보다 걱정거리가 생겼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수능 최저 충족률 하락으로 예년보다 논술전형 합격이 용이해져
 
최근 들어 논술전형은 수험생들의 시야에서 멀어져 가는 상황이었다. 또한, 교육부에서 논술전형을 매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었던 이유도 한몫했다. 그런데 2022 대입에서 논술전형이 갑자기 효자 전형으로 떠올랐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로 증명됐다. 수능 최저를 맞추기 쉽지 않은 중상위권 이상 대학들의 논술전형이 오히려, 수능 최저 충족자가 줄어듦에 따라 실질 경쟁률이 대폭 낮아져 합격이 그만큼 용이했다. 작금의 입시 상황도 논술전형의 세 불리기에 힘을 더하고 있는 이유도 된다. 이는 교과 전형이 늘고, 종합전형이 줄어드는 추세에서 내신 3등급 내외의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을 수시로 공략하기가 예전과는 다른 이유다. 더욱이 고교정보 블라인드제 도입으로 수시에 강세를 보였던 자사고, 외국어고 등에서도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상위권 대학 수시 합격률이 예전 같지 않으며, 수험생들의 눈길이 다시 논술전형으로 쏠리고 있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다.
 
상대적 불리함을 느낀 문과 수험생이 논술전형으로 돌아서
 
논술전형은 2023학년도 대입 기준으로 상위 15개 대학에서 약 9%의 인원을 선발하게 된다. 서울대와 고려대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이 논술전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교차지원까지 염두에 두면서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정시 집중형 이과 수험생들은 논술전형에는 큰 관심이 없으리라 예측된다. 하지만 수시전형에서 학생부 경쟁력이 부족하거나, 모의고사 성적의 기복이 심한 수험생들이라면 수능 최저를 활용한 논술전형을 무시하기란 어렵다. 특히 수학 선택과목과 탐구과목의 표준점수 체계가 불리하다고 느끼는 문과 고3 수험생들은 논술전형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으니 준비가 필요하다.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 충족률은 해당연도 수능의 난이도에 따라 매년 달라질 수 있다. 대학에 따라 일반적으로는 40% 안팎이고, 상위권 대학들의 논술전형 수능 최저는 3개 합 6 내외 수준으로 이에 맞추기 쉽지 않다는 점도 염두해 두자. 2021학년도 대입에서 서강대 논술전형의 경우를 살펴보면, 수능 최저를 충족하고 논술고사에 응시한 수험생은 38.9%였다. 또한, 중앙대 논술전형의 경우에서도, 이보다 낮은 수능 최저 충족률 30% 선인 학과가 많았고, 20% 내외의 수능 최저 충족률을 보인 학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물론 수능 최저 충족을 한다고 해서 곧바로 논술전형 합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정 기간에 꾸준히 논술고사를 준비할 각오가 되어있다면, 지금과 같은 수험상황 속에서 예전보다 논술전형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는 있다.
 
논술전형 합격은, 시간 투자와 꾸준한 연습이 필수여야
 
논술전형의 본격적인 준비 시기는 주로 고 2학년 말이 좋다. 논술고사를 치러야 할 예비 고3 수험생이라면 준비 시점을 지금보다 미루는 것은 수험 전략상 효율적이지 않으니 주의하자. 올해 고33월 학력평가(이하 학평)324일 치른다. 또한, 내신 시험과 동시에 6월 수능 모의고사 준비도 철저해야 하며, 자칫 여름방학 때까지 논술 준비가 미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준비성도 필요하다. 솔직히 논술고사를 잘 치르려면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수능 공부하다가 논술고사 두어 달 전 대학별 논술 기출문제 집중해서 풀어보고 시험에 임해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극소수의 매우 드문 경우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 특히 문과 논술은 제시문 속에 숨어있는 전제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답안을 시간 내에 조리 있게 작성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반면에 이과 논술은 정해진 범위 내에서 출제 가능한 난도 있는 논제들을 많이 접하는 것이 좋다. 즉 풀이와 증명에 익숙해야 한다는 것이다. 뭐든지 논술시험에 합격하려면 별도의 시간을 내어 꾸준한 연습을 하는 것이 필수 요건이 아닐까.
하남신문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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