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10.4% 올라 가계부담 늘어나

 올 설 차례상 비용(4인가족 기준)이 17만3000원 수준으로 지난해 설보다 10.4%가량 올라 가계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12일 설을 2주일여 앞두고 나물과 과일, 견과류 등 차례용품 28개 품목에 대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7대 주요 도시의 재래시장 9곳에서 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차례상 비용은 평균 17만3390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을 보름여 앞두고 조사한 차례상 비용은 15만7000원이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이 크게 올랐다. 돼지고기가 수입량이 줄어든 데다 사육두수 감소로 가격이 올라 목삼겹 1㎏이 지난해 9100원에서 45.8% 오른 1만3270원에 거래됐고 닭고기(3㎏)는 지난해보다 33.8% 오른 1만405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밤과 대추, 곶감 등 견과류는 풍작을 이뤄 서울에서 지난해 1만6000원(밤 1㎏, 대추 360g, 곶감 5개 기준)보다 11.6% 내린 1만4140원에 판매 중이다.


 협회는 특히 설이 임박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과일.나물.수산물 등 차례용품의 전반적인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물가협회 박예환 조사담당 이사는 “쇠고기는 원산지표시제 강화 등으로 한우 고급육을 중심으로 강보합세를 보였고 돼지고기와 닭고기도 사료값 폭등 등의 여파로 공급량이 줄어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 “올해는 계속된 경기침체에다 차례용품 가격 오름세도 만만치 않아 설을 준비하는 데 가계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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