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알미동 앞 ‘미사로↔ 팔당로’ 서로 우겨

 경기도내 지자체간 도로명칭 싸움 치열

 하남시가 이웃한 광주시와 도로명칭을 두고 서로 자기지역 지명을 딴 명칭사용 주장으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새로 건설한 도로 이름을 두고 경기도내 곳곳에서는 이웃한 지자체 사이에 갈등 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하남시 배알미동과 광주시 중부면을 잇는 도로를 놓고 일명 ‘작명’갈등이 일고 있는 것.


 하남시는 ‘미사리’라는 지명의 인지도가 높다며 ‘미사로’로 정해 작명되어 줄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광주시는 이 도로가 팔당댐을 둘러싸고 있다는 점에서 ‘팔당로’로 할 것을 주장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들어 관내 지자체간 명칭사용을 두고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자 지난달 15일 대학교수 등 민간인과 공무원 등 12명으로 구성된 도 새주소위원회를 열어 지자체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6건의 도로명 확정을 위해 회의를 열었으나 3건은 확정하고 하남ㆍ광주 건  등의 3건은 결정을 유보했다.


 이름을 결정하지 못한 3건은 도 새주소위원회가 지자체간 협의를 거쳐 새로운 이름을 제시하고록 요청한 가운데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위원회 직권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구성된 도 새주소위원회는 경기관내 6건 중 3건은 작명을 결정하고 3건은 유보했다. 유보된 3건은 하남ㆍ광주 간의 도로, 수원시ㆍ화성시 간 도로, 광주시ㆍ성남시 간 도로 등이다.


 하남ㆍ광주 간의 ‘미사로냐 팔당로냐’의 도로는 하남시로 볼 때 지난번 ‘미사대교냐 덕소대교냐’를 두고 남양주와 한바탕 갈등을 빚어 ‘미사대교’로 최종 결정된 바 있어 이번 건도 하남의 이미지에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광주시와는 1974년 완공한 팔당댐의 팔당대교가 창우대교로 가능했음에도 광주시의 팔당대교로 양보한바 있어 이번만큼은 미사로로 작명되야 바람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로나 다리, IC 등에 붙여지는 명칭사용이 중요한 것은 한번 정해지면 역사적으로 기리 전해질 뿐만 아니라 그 도시의 대내외적 이미지와 결부되기에 경제적, 역사적 가치가 함축되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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