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이야기>하남종합법률사무소/장 영만 변호사

문) 저는 甲건설회사에서 시공하는 건축공사장에 인부로 취업하여 작업하던 중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회사에서 산재보험에 가입하였기 때문에 산재보험에서 휴업보상금과 장해보상금을 수령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입은 손해에 비하여 산재에서 받은 보상금이 너무 적은 것 같은데, 소송을 통하여 추가로 건설회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지요?


답) 근로자가 사업장에서 일을 하던 중 부상·질병·신체장해 또는 사망 등 업무상의 재해를 당한 경우에 치료는 물론 각종 보상금(휴업급여, 상병보상연금, 장해급여, 유족급여, 장의비 등)을 받게 하는 제도를 산업재해보상보험이라고 하는데,「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서 이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위 법에 따른 보험급여는 근로자가 업무상의 사유로 재해를 당한 경우 사업주의 고의·과실여부에 관계없이 보험급여를 해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록 근로자가 산재보상금을 수령하였더라도 그 재해가 사업자의 고의·과실로 인한 경우에는 사업자를 상대로 민사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책임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산업재해보험급여액이 예상한 손해배상청구액 보다 적을 때에는 사업자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의 소를 제기하여 부족한 만큼 더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 소송과정을 통하여 사고발생에 있어서 사용자측에 고의·과실이 있었음이 입증되어야 한다는 점, 사고발생에 관하여 근로자 본인의 과실이 있었다면 과실상계라고 하여 손해배상금액이 적당한 비율로 감축될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불법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 내에 청구를 하여야 한다는 점 등에 주의하셔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귀하는 작업 중 부상에 대한 사용자의 고의·과실을 입증하여 전체 손해액에서 이미 수령한 산재보상금을 제한 나머지 금액을 소송을 통해 청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 경우 위에서 보듯이 시효가 소멸하지는 않았는지, 본인의 과실비율은 어느 정도 되는지, 이미 받은 산재보상금과 과실상계비율까지 감안할 경우 실제 민사소송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득은 얼마나 될 수 있을지를 면밀히 검토하여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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