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시론>장희수 뇌교육전문기관원장

 이렇게 가슴에 쌓여있는 탁한 에너지들은 호흡을 통해 다스릴 수 있다, 하지만 억지로 무리하게 하는 호흡은 오히려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 하여야 한다.


 그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전호흡이 좋다고 하여 무조건 지식(止息)을 하거나 호흡의 길이가 길면 단전호흡이 잘 된다고 하여 무조건 1분대의 호흡을 지도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현상의 이면에는 무엇이든 성급하게 이루려는 욕심이 내재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욕망에 기반을 둔 호흡은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가슴에 심화가 많이 쌓인 현대인들은 우선 들이쉬는 호흡이 아닌 내쉬는 호흡을 먼저 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들이마시는 호흡만 하게 되면 기운이 상기되어 머리가 어지럽고 두통이 오며 장이 차가워져서 소화기능에 장애가 오게된다.


 이에 가장 효과적인 호흡법은 바로 내쉬는 호흡이다. 내쉬는 호흡은 부교감 신경을 흥분시킬 뿐만 아니라, 몸과 사지의 모세혈관에 알맞는 생리적 확장을 가져온다, 그 밖에도 신경계통의 조절이 원활해짐으로써 자기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 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고 건강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호흡수련의 방법


 호흡을 하기 전에 먼저 가벼운 기체조 및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진 몸을 가볍게 풀어준 다음 정신을 이완시키기 위해 즉 잡념을 가라앉히기 위해 눈을 감고 서너번 정도 호흡을 고른후 편안한 자세로 자리에 앉아 양손을 손바닥이 하늘을 보게 해서 올려놓는다. 오래 앉아 있는 자세가 불편할 경우 편안하게 누워서 다리는 어깨너비, 팔은 밑으로 45도 정도로 편안히 내리고 손바닥이 하늘로 향하게 해준다.


 호흡을 할 때는 먼저 입을 살짝 열고 하~ 하며 천천히 길게 120% 내쉬어준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가슴속에 남아있는 여러 감정의 찌꺼기, 미워하는 마음, 근심, 걱정, 후회, 분노, 슬픔들도 함께 내보낸다는 마음으로 내 쉬어야 한다. 에너지의 흐름은 가슴 - 어깨 - 팔꿈치 - 손목 - 손끝으로 마음을 집중하여 이동하여 나간다.


 들이마실때는 가슴으로 들이마시되 너무 무리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내쉬는 숨이 익숙해지고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들이마시는 숨도 길어지게 된다.


 정신을 집중해서 한호흡 한호흡 정성들여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에너지가 가슴에서 팔을 타고 흘러내려 손끝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지고, 점점 들이쉬는 숨의 길이가 깊어지며 마음이 안정이 되고 편안해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정신이 집중되지 않고 잡념이 생기는 것은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당연한 현상으로. 이는 빨래를 할 때 처음 구정물이 많이 나오는 것은 빨래가 잘 되고 있다는 증거 인 듯 마음이 정화 되어 무심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 것이다.


 초보자의 경우 처음 시작하는 며칠 동안 습관이 되지 않아 자세도 정확하지 못하고 머리가 어지럽고 잡념이 마구 일며 여러 가지 현상이 있겠지만, 일정한 시간을 갖고 5~10분씩 수련을 지속적으로 무리하지 않게 한다면 자세와 호흡이 점차 바로 잡히게 되고 가슴에 답답했던 에너지가 걷히고 평소 화를 잘 내거나 예민한 성격을 갖고 있던 사람도 쉽게 감정상태로 빠지지 않게 되며 심인성 질환이 많이 호전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기 에너지의 유형을 세가지로 나누는데 원기(元氣), 정기(精氣), 진기(眞氣)라고 한다, 원기는 대물림 되는 에너지로 태어날 때 부모로부터 이 에너지를 물려받는다, 정기는 영양섭취를 통해 얻는 것으로 식사와 호흡을 통해 얻어진다. 마지막으로 진기는 마음의 집중과 수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에너지로 정기(精氣)와 심파가 만나면서 순화된 에너지 이다, 진기의 발생은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치유하는데 큰 효과가 있으며 반대로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은 진기의 흐름을 저해하고 진기의 흐름을 막아 질병이 생기고 몸의 에너지의 균형을 깨트린다.


 나 자신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지속적인 호흡수련을 한다면 가슴에 쌓인 부정적인 감정이 정화되고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창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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