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하남방송대표-한태수

 

오세훈 서울시장, “H2프로젝트는 성남 대장동사건 복사판이다.”

 

주민들은 하남도시공사의 H2프로젝트사업을 반대한다. 이유는 시민들이 명지병원을 유치하는 것을 반대하고 시민들의 이익보다는 하남도시공사와 기업의 이익에만 목적을 둔 사업으로 생각이기 때문이다.

사업의 명분상 상급병원을 유치하는 것을 두고, 하남시민들은 대학병원을 유치할 것을 요구하였고. 하남도시공사는 경희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을 유치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름 없는 명지병원을 선택했다. 명백히 하남시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이다, 하남시의 주변에는 경희대병원 한림성심병원 삼성의료원 아산병원 등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들이 있다. 그리고 하남시민들은 지금도 불편함 없이 이들 병원을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하남시에 대형병원이 들어선다면 주변의 병원들과 비슷한 수준의 병원이 유치되어야 주민들이 이용하게 된다.

그리고 하남시 주변도시(경기도 광주시 양평 남양주 횡성 홍천 이천)의 환자들도 이용하게 되어 병원의 경영도 안정될 것이다. 그러나 명지병원을 유치한다면 하남시민들의 이용 율이 낮아질 것이고, 주변도시의 환자들도 강동 송파의 대학병원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명지병원을 유치한다는 것은 하남시민의 요구를 무시한 것뿐만이 아니라, 병원설립 능력과 경영능력의 신뢰성도 의문스러운 것이 된다.

또 고층 주상복합단지와 병원이 들어설 주변 아파트단지의 반대도 본격화 되고 있다. 아직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주민들이 내용을 지세히 알게 되면 더 심각한 저항이 있을 것이다. 지금은 H2프로젝트사업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하남시의회 의원들과 논의하고 있다, 비대위는 만약 하남시의회에서 H2프로젝트사업을 일방적으로 승인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낙석운동을 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러한 내용을 떠나 하남시의회는 이 사태의 중요성을 알고 신중한 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성남시의회에서도 성남도시공사의 대장동 사업에 대해 올바로 판단하고 대응 했다면 지금의 대장동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시장과 같은당의 시의원들이 사업의 내용은 제대로 파악도 안 해보고, 무조건 찬성하고 시장의 정책을 지지하다보니 오늘의 대장동 사태가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하남시도 시의원 9명중 7명이 하남시장과 함께 민주당 소속이다,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우려하는 것은, 민주당소속 시의원들이 H2프로젝트사업을 일방적으로 승인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하남도시공사 사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 면담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절차상의 문제가 없다고만 반복하고 있다, 이것은 주민들의 요구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사표시나 다름없다. 그린벨트 해지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현안사업을, 하남시민들의 동의 없이 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을 갖고 있다.

성남도시공사의 대장동 사태를 보면 그린벨트 해지해서 고수익을 올리며 운영해온 것이 지역의 도시공사 업체들이다, 일반 기업에서는 할 수 없는 특혜를 누리고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도시공사들이, 지역의 숙원사업 보다 자기집단의 이익을 위해 사업을 하는 곳으로 변질되었고, 지역주민의 의견은 무시하고 시장에게만 충성하는 사조직으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성남의 대장동 사태를 보면서 각 지역의 도시공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떠한 문제점을 않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물론 다는 알 수 없지만 이 사회를 좀먹는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만은 확실히 알게 되었을 것이다.

하남신문 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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