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주민설명회와 시의회 질의응답에도 해소되지 않는 의혹

 친환경힐링문화복합단지 H2 프로젝트(이하 H2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과 쟁점에 대해 하남시의회(의장 방미숙)가 지난 9월 16일에 개최한 제305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하남도시공사 이학수 사장을 출석시켜 질의·응답을 갖는 시간을 가졌다.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시의원들은 그동안 불거진 의혹과 핵심 쟁점사항을 질의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시의원들은 H2 프로젝트와 관련해 하남시의회와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쳐야 한다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이것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방미숙 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을 담은 해당 영상을 공개해야 하며, 주민설명회도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질의·응답에서는 9명의 시의원들이 모두 각자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학수 사장에게 강도 높은 질의를 했다.

이 과정에서 이학수 사장은 질문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동문서답을 하는가 하면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

박진희 의원은 “의원들의 질문에 명확히 답변을 한 것이 없다”고 지적하며 “사업의 개요만 알려주는 주민설명회는 주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전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남도시공사는 지난 9월 13일과 14일 두 차례 주민설명회를 진행했지만,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갖고 고지하지 못해 주민들 참석이 저조했으며,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도 정확히 어떤 사안에 대해 주민설명회를 하는 것인지 모르고 참석해 혼란만 야기했다.

이에 대해 이학수 사장은 “비대위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비대위 측이 만나주지 않아 부득이하게 급히 두 번의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영준 의원은 공모관리 용역사 선정 과정과 3번의 공고가 바뀐 점, 선정된 심사평가위원 중 부적격자가 있다는 의혹, IBK컨소시엄이 제안한 워너두 칠드런스 뮤지엄 관련 의혹 등을 질의했다.

특히, 이영준 의원은 "다수의 언론에 보도된 워너두 칠드런스 뮤지엄을 조성하겠다는 기사를 접하고 이와 관련해 (주)에버딘 엔터테인먼트에 문의한 결과 H2프로젝트의 컨소시엄에 참여한 적도 없고 하남에 입점계획도 없다며 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IBK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이 사항이 명시돼 있다면 허위로 작성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남도시공사 이학수 사장이 출석한 이번 질의·응답은 하남시의회 홈페이지에서도 생중계 됐다. 생중계를 보던 주민들은 의혹을 해소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하남시의회 홈페이지 ‘의회에 바란다’에 항의성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이학수 사장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민원을 제기하는 주민이 있으면 해당 자료를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남신문 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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