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주민 이전에 무게 ‘하남 적임지’제시

 무한한 경제효과 기대, 하남유치에 총력 기울여야

 가락시장 이전문제를 두고 이전 재건축사업에 대해 서울시가 논란을 빚는 등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하남에 가락시장을 유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하남유치설은 이미 오래전부터 하남 내에서 ‘하남유치’의 타당성이 전제된 주장이 오고갔던 문제라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생산성 경제기반이 전무한 하남시에 가락시장을 유치하게 되면 인근에 ‘동서울터미널’까지 유치가 가능하며 또한 지하철 유치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남시는 중론을 모아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송파주민, 이전에 여론 높아


 지난달 25일 가락시장을 두고 서울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 도마 위에 오르는 등 가락시장 문제가 서울시의 골칫거리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에 따르면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재건축사업이 전형적인 졸속사업이라는 비판이 강감찬 서울시의원(송파4)으로부터 제기되며 재건축에 제동이 걸렸다는 것.


 강 의원은 “1조원 정도의 천문학적 예산이 반영되는 가락시장 재건축사업을 중단해야 된다”는 중단설을 주장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이전문제는 ‘시설 현대화냐, 이전이냐’를 두고 여론이 분분하다. 이전보다 시설현대화를 주장하는 측은 현재 가락시장입주상인들이며 이들은 이전의 적당장소가 없다는 이유로 현 자리를 고수해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송파주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이전설을 주장하는 송파 주민들의 가장 큰 주장 근거는 역시 송파대로 교통대란 우려다.


 가락시장 인근 훼밀리아파트 주민들과 송파주민들은 현재도 동남권유통단지 건설과 위례신도시(송파신도시) 건설로 송파대로 교통이 크게 우려되는 시점에서 가락시장이 이전되지 않을 경우 송파대로 교통대란을 걱정하고 있어 서울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특히 현재도 가락시장에 들어오는 농수산물 이동 차량이 수서IC에서 가락시장에 들어오는데 30분 이상 걸린다면서 동남권유통단지와 송파신도시가 건립되면 송파대로 뿐 아니라 주변 도로는 하루 종일 교통지옥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송파구와 맞닿아 있는 하남시 그린벨트 일부를 풀어 가락시장을 이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옳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가락시장’ ‘동서울터미널’ 동시 유치


 가락시장 이전설과 함께 하남시가 가락시장 이전대상의 적임지라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거론돼 왔다. 이 점은 송파주민들도 아는 사실이다. 일부 송파주민들도 가락시장 하남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이전지로는 하남시 선동지역 그린벨트 17만여 평이 적임지로 오래전부터 거론돼 온 곳. 이곳은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서울시외곽순환도로, 신설 경춘고속도로 등으로 연계되는 교통해결의 요충지로 타당하다. 또한 현 가락시장과의 밀접한 거리가 장점이다.


 17만여 평에는 가락시장뿐만 아니라 꾸준한 이전설이 요구되어온 동서울터미널까지 유치가 가능해 서울시로 볼 때는 골칫거리인 가락시장과 동서울터미널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이 있으며, 하남시는 두 가지 유치로 지역경제에 획기적인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윈윈전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하철 유치도 가능


 하남에 지하철 유치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다. 선동지역에 가락시장과 동서울터미널이 유치된다면 서울과 연계된 지하철은 자동적으로 해결되는 것.


 지하철은 김포를 종점으로 한 5호선을 연장 하든지, 새로 추진 중인 9호선을 끌어오든지 충분한 가능성이 전제돼 있다. 특히 중앙대가 하남유치를 본격추진하고 있어 지하철 유치는 반드시 이끌어야 할 대목이지만 가락시장과 동서울터미널 유치가 지하철 조기유치의 키가 될 수 있다.


 범시민 중론모아 각개요처 로비 필요


 우선 가락시장 유치에 하남시민의 중지를 모아 추진위를 구성하든 하남시 측면에서 T/F팀을 구성하든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현재 하남시는 경제단체든 기관이든 가락시장이나 동서울터미널 유치에는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  이들 두 업종을 유치하게 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이유로 인근 타자치단체가 뛰어들기 전에 객관성 있는 마스터플랜을 짜 하남유치를 주장, 각개각층에 합리적 로비 등을 통해 조용하면서도 강력하게 유치에 나설 필요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날 ‘미사대교’명칭 획득을 위해 하남시가 심혈을 기울여 좋은 성과를 얻은 만큼 일부 송파구민들 조차 하남이전을 주장하는 만큼 하남유치에 발 벗고 나서야 할 때이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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