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선정 과정과 근거 명확히 밝혀라’ 항의 글 쇄도

 

하남도시공사(사장 이학수)가 지난 8월 12일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 H2 프로젝트(이하 H2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IBK컨소시엄을 선정한 것을 두고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H2 프로젝트는 창우동 108번지 일원 16만2,000㎡ 부지에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3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IBK컨소시엄(명지병원, 자생한방병원, 롯데건설, IBK투자증권, 중소기업은행, 타이니타운, 애버딘엠에이치 등)이 선정됐다.

H2 프로젝트 부지에 대학병원이 들어올 것이라고 기대했던 주민들은 명지병원과 자생한방병원이 조성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IBK컨소시엄이 선정된 것에 대해 선정 과정과 명확한 근거를 밝히라며 연일 하남도시공사와 하남시청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리고 있다.

더욱이 주민들의 반발을 사는 것은, 당초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 조성 계획에는 없었던 주상복합·오피스텔 조성 계획이 화근이 되어 주민들의 반발을 부채질 하고 있다.

IBK컨소시엄은 13층 규모의 종합병원 1개 동과 5층 규모의 한방전문병원, 49층 규모의 주상복합·오피스텔, 시니어 레지던스, 청년주택, 호텔·컨벤션, 어린이 체험시설, 생태문화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해 하남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하남시의 계획이 49층 규모의 주상복합·오피스텔 조성이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IBK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데 대해 여러 의혹이 있다며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하남시의 행정에도 문제가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11일 하남시의회 이영준 의원이 발표한 성명서가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이번 IBK컨소시엄 선정에 대해 공정성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영준 의원은 성명서에서 “하남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친환경 힐링‧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인 H2 프로젝트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잡음이 일고 있다. 특정 컨소시엄과 관련된 사람들이 평가위원 공모에 참여했으며, 이 중 일부가 심사평가 정보를 관계된 컨소시엄에 유출했다는 의혹이 있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평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남도시공사의 공모지침서 심사평가가 1000점을 만점으로 할 때 객관적 평가 점수는 150점에 불과한데 반해 평가위원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850점이나 되는 점수 배분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럴 경우 심사위원의 주관적인 평가로 인해 사업자 이익을 위한 개발사업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공정한 평가를 요구한 것이다.

이영준 의원은 “H2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두고 여러 잡음이 있었는데, 이것이 현실화 되고 결국 주민들의 반발을 사게 되는 결과가 나와 안타깝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반드시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남신문 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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