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에 거주하는 실경산수화가 주축으로 결성

 지난 4월 스타필드하남 센트럴 아트리움에서 정춘길 작가의 ‘하남시 실경산수’ 개인전이 열렸다. 정춘길 작가가 하남시 곳곳의 아름다운 경관을 화폭에 담은 실경산수화 작품 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바로 하남시의 랜드마크인 유니온 타워와 그 주변 경관을 그려낸 작품이다. 화폭에는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그 주변의 자연환경, 그리고 조화롭게 자리 잡은 건축물이 그려져 있다.

먹의 농담과 과하지 않은 채색으로 은은하게 표현해 낸 이 작품은 실경산수화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도 “아!!”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 작품이다.

실경산수화는 말 그대로 실제 눈으로 보여진, 혹은 보았던 경치를 대상으로 그린 산수화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이후 지금까지 계승된 실경산수화는 한국화의 진수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배울 수 있다.

이런 실경산수화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하남지역에서 거주하는 실경산수화가가 주축이 되어 결성된 하남실경산수예공회(대표 정춘길)가 최근 괄목할 만한 활동을 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정춘길 작가와 15명의 실경산수화가가 모인 ‘하남실경산수예공회’는 하남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담고 있다.

이들 작품 중에는 우리 주변에서 익히 봤던 한강의 모습, 광주향교, 검단산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명소를 재현한 작품 등 수십점의 작품이 그려지고 있다.

한 작품 당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수개월간에 걸쳐 화가의 혼이 묻어나는 실경산수화는 다수의 미술대전에 출전해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정춘길 작가는 “하남실경산수예공회 소속한 화가들 모두 수년간의 작품 활동을 통해 실경산수화를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대부분 70세를 넘긴 나이지만 실경산수화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접할 수 있도록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배울 수 있지만 의외로 실경산수화를 배울 수 있는 곳은 드물다. 이런 점을 안타깝게 여긴 하남실경산수예공회 작가들은 기회가 된다면 실경산수화 보급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말에는 그동안 그려왔던 작품을 모아 인사동에서 첫 전시회를 개최한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전시회가 미뤄져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전시회 일정과 장소가 잡혀 무사히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정춘길 작가는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곧바로 하남에서 전시회를 갖게 된다. 그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그렸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긴장되지만 많은 분들이 실경산수화를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왕성한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신문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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