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13학급 감소- ‘시설과 성적 우수학교’ 홍보키로

 지역의 전통명문 남한중학교가 최근 3년간 학급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존립 위기론이 대두됐다. 이 같은 현상으로 남한중학교는 30일 학교장 주관하에 동문회장단 대책회의를 열고 ‘학교 살리기’에 동문을 비롯한 학교, 학부모 등 모두가 의지를 모아 극복해 나가기로 했다.

 남한중학교는 최근 3년간 13학급, 20명의 교직원이 감소해 갈수록 학급수가 줄어든다는데 문제가 있다.


 남한중학교는 지난 2006년 인근에 신평중학교가 개교하면서 4학급이 줄어든데 이어 2007년에도 4학급, 2008년에도 5학급 등 최근들어 13학급이 줄어들어 1천여명이 넘던 학생수가 이제는 776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내년 인근 덕풍중학교 개교예정


 남한중학교의 학생수 감소는 인근 신평중학교의 영향 외에도 내년이면 당장 덕풍중학교가 개교 예정이라 또 다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풍산지구 아파트주민들의 인구 증가로 풍산지역에 예정돼 있는 덕풍중학교는 정확한 개교일정은 잡혀있지 않으나 BTL학교(민간투자사업 설립 학교)로 추진되고 있어 내년이면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남한중학교는 인근 2개의 학교에 비해 지리‧환경적 불합리함으로 인해 학급수 감소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데 우려가 있다.


희망학교 배정방식이 영향


 남한중학교 학급수가 감소하는 데는 광주하남 관내 초등학생들의 중학교진로 시 ‘희망학교 배정방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희망배정, 근거리 배정’ 방식에 따라 중학교를 배정하다보니 남한중학교는 아파트를 끼고 있는 학교에 비해 불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또한 학교가 오래되다 보니 신생학교에 비해 시설 면에서 낙후됐다는 보편적 시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 동문, 이미지 개선 홍보 강화키로


 남한중학교는 30일 학교에서 동문회장단 대책회의를 갖고 학교의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자리를 마련, 전 동문과 학부모, 학교가 혼신의 노력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석희 광주하남교육장을 비롯해 윤완채 도의원, 박봉영 학교운영위원장, 방연근 총동문회장, 기별 동문회장단 등 20여명이 참석해 학교 살리기에 나서기로 다짐했다.


 특히 김석희 교육장은 내년이면 더욱더 학급수가 심화될 수 있다며 오는 2010년부터 ‘희망배정 근거리 배정’을 각각 50%로 절충하는 안을 마련 학부모 설득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 했다.


 이와함께 일부 동문들은 “남한중의 학급수 감소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 된 일”이라며 “학교의 경쟁력 있는 장기적 대책마련이 필요하다”지적 했다. 학교는 대안으로 “영재학습 실시, 장학금 증액, 시설보완” 등의 이미지 개선으로 남한중의 우수성에 대해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신 시설 갖춰, 최근 성적도 상위권


 2010년이면 개교 50주년을 맞는 전통의 남한중학교는 최근 들어 학부모의 입맛에 맞는 환경과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점은 김석희 교육장도 인정한 부분이다. 김 교육장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남한중이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부족한 부분은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약속을 했다.


 남한중학교는 최근들어 영어 어학실을 2개소로, 가정실, 음악실, 미술실, 과학실을 현대화로 꾸몄다. 또 도서관 북 카페는 물론 건강체력교실, 학생쉼터, 각층마다 냉온수기 등의 시설은 타학교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학교는 영어 원어민교사를 2명 ,전문상담교사, 사서교사, 과학보조교사 각 1명, 명문 핸드볼부 운영 등의 강점을 홍보키로 했다.


 특히 학교 성적면도 최근 3년간을 기준으로 대시민 홍보에 알릴 계획이다. 남한중학교는 남한고 하남정보산업고 수석, 국립국악고, 애니메이션고, 성남외고, 한국디지털미디어고 합격 등의 꾸준한 성적과 2008년 각종 경시대회, 경기도교육청 주관 슈퍼영재 탄생 등의 우수함을 적극홍보 해 대외적 이미지를 높여갈 방침이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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