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2015년 하남시청역 추진위원장·하남신문고문 - 김 동 호

 하남시 유사 이래 구도심에 처음으로 개통되는 지하철 개통을 바라보면서 마음속으로 열렬히 환영하지만, 한편으로는 2015년 뜨거운 여름 명품 하남 도시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길바닥에 파라솔을 치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많은 하남시민들로부터 받았던 하남시청역 역사(驛舍)유치 서명부를 되돌아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하남시민 3만 2000명 서명부를 가지고 당시 이현재 국회의원, 이교범 시장, 윤태길 도의원, 김종복시의회 의장, 시민대표 등과 함께 남경필 도지사를 방문하여 하남시청역사 유치를 강력하게 건의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무산이 되었고, 그 후 덕풍역에서 시청앞까지라도 지하상가 거리라도 만들어 달라고 다시 한번 건의했지만 또다시 거절당하면서 .하남시 도시계획 백년사에 큰 오점을 남겼던 아픈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당초 국토부에서 계획되었던 덕풍역, 시청역, 검단산역 3개 역사를 축소하여 시청역을 없애고 덕풍역과 창우역을 위치 변경을 하여 2개 역사를 설정해놓고 하남시청역은 역사간 구간거리가 짧아 어렵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를 들어 시청역사를 무산기킨 장본인들은 하남시와 하남시민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고 말았다. 만일 어느 지자체에 시청앞을 지나가는 지하철 계획이 있는데 그 지자체에 역사를 1개만 유치한다고 하면 당연히 시청역사가 우선 되어야 할 것이고, 지하철 역사가 2개나 3개가 들어선다고 하면 그에 대한 구간거리는 시청역을 중심으로 설정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고 기본이다.

대한민국에서 지하철이 시청앞을 지나면서 시청역이 없는 지자체는 아마도

하남시가 유일하다. 이 시점에서 도대체 당시에 누가 무슨 이유로 하남시청역사를 없애고 구간거리를 조정하여 현재의 역사를 만들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책사업에서 흔히 써먹는 예산타령은 하남시의 핵심역사인 시청역사를 제외해놓고는 설득력이 없다. 그리고 3월 개통을 앞둔 현재 역사 명은 당초의 계획에 있던 시청역사에서 약 700m 가량 떨어진 거리에 도보로 근 10분 가량이 소요되는 위치를 시청역사라고 명명하며 역사개통을 맞이하고 있는 것도 어쩌면 하남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보여 지며, 하남시청역사를 찾는 외지인들에게도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차라리 하남시청역이라고 명명하지 말고 당초대로 덕풍역이라고 명명하는 것이 시민들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라고 본다.

지금도 만나는 많은 하남시민들이 당초에 계획되었던 3개의 역사 중에서 왜 하필이면 하남시청역사를 없앴냐고 반문하고 분개하면서 많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당시 하남시민들의 열망을 담고 있는 소중한 자료인 하남시청역사 유치 서명부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 향후 국책사업이 되었던 시책사업이 되었던 시청앞을 통과하는 지하철 계획이 있다면 관계자들은 반드시 하남시청역을 유치하여 과거의 잘못된 선택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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