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시민 이 용 국회의원(국민의힘) 단독 인터뷰

쾌적한 주거 환경에 갈수록 교통 여건도 호전

5호선 개통 등으로 서울 주요지역 접근성 좋아져

교산지구 조성되면 인구 30만에서 45만 도시로

 

“1970년대 지하철과 한강 다리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강남이 한국 경제의 심장부이자 고급 주거지역으로 변모했듯 하남도 서울 지하철 5호선에 이어 3호선이 연장 운행되고 강동~하남~남양주간 도시철도까지 완공되면 ‘제2의 강남’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국민의 힘(당시는 미래통합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에 당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용의원(43)은 미사 강변대로 푸르지오 아파트에 사는 하남 시민이다. 이 의원은 동계스포츠 종목인 스켈레톤, 봅슬레이, 루지 등 썰매 국가대표선수를 거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27)을 지도한 국가대표팀 총감독 출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2월 4~20일)을 1년 앞둔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한 음식점에서 이 의원을 단독 인터뷰했다.

6년째 하남에 거주…“지역 숙원사업 적극 돕겠다”

-언제부터 하남에서 살고 있으며 하남을 주거지로 택하게 된 계기는...

“하남에 정착한 것은 2016년으로 올해가 6년째입니다. 2009년 결혼한 집사람이 동계종목인 컬링 국가대표선수로 2003년 일본 아오모리 아시안게임 컬링 여자단체전 은메달리스트여서 대한체육회가 메달리스트에게 특별분양한 미사 강변대로 스타힐스 아파트에 입주하게 됐습니다.”

이 의원은 “아내가 아파트 특별공급 대상자로 선정된데다 분양 당시 강원도청 봅슬레이 스켈레톤팀 감독이어서 강원도와 가까우면서도 서울 생활권인 곳을 찾아 하남에 둥지를 틀었는데 막상 살아보니 너무 좋아 3개월 전 다시 이웃 푸르지오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하남의 관문인 미사지구 인근의 주거 환경과 생활 여건은... 

“먼저 망월천 수변공원과 한강이 가까워 맑은 공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미사리 조정경기장부터 한강까지 연결된 자전거도로를 비롯해 하남 종합운동장의 수영장, 헬스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최고의 주거 환경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불편하거나 아쉬운 점이 있을텐데요...

“신시가지여서 아직은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체험관 산업전시장 공연장 등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또 출퇴근 시간에 서울을 오가는 천호대로나 올림픽대로가 너무 혼잡한 것도 개선돼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 국토부가 지난해 지하철 9호선 강동~하남~남양주간 도시철도 건설사업을 확정한 만큼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적극 돕겠습니다.”

3기 신도시 교산지구에 3만여 가구 8만명 입주

-전문가들은 하남이 최근 전국 땅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하는 등 발전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습니다만...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하남은 이미 지식산업센터에 많은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이 입주해있는데다 작년 8월 지하철 5호선이 도심까지 연장 운행하는 등 교통 여건이 갈수록 호전되고 있습니다. 작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예정지(하남, 인천, 부천, 남양주, 고양 등) 가운데 631만㎡(191만 평)의 교산지구가 들어서는 하남의 유입인구가 가장 많고 선호도도 가장 높은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2028년까지 지하철 3호선과 9호선이 들어옵니다. 쾌적한 자연환경과 탄탄한 인프라, 서울 주요지역과의 접근성을 고려할 때 하남이 ‘제2의 강남’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하남시 천현동 교산동 일대에 조성되는 교산지구는 2028년 공공주택 지구사업이 완료되면 3만4천 가구, 8만1천 명이 입주하게 되며 현재 약 30만 명인 하남시 인구는 45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톱 10’예상

-그럼 화제를 돌려 1년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개최 가능성과 한국대표팀의 예상 성적은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 하계올림픽은 코로나 여파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내년 2월의 베이징 올림픽은 무난히 개최될 것으로 봅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베이징을 올림픽 사상 최초의 동·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이름을 남기기 위해 코로나 방역 등 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입니다.(베이징은 2008년 하계올림픽을 치렀음) 한국대표팀은 3년 전 평창에서 금 5, 은 8,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아시아 1위)를 했는데 내년 올림픽에서도 ‘톱 10’에는 들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재정 지원이 선행돼야 합니다. 동계종목은 선수들의 체력 싸움외에 장비 경쟁이 승패를 가리기 때문입니다.”

재작년 체육학 박사학위…“하남은 ‘제2의 고향’”

2019년 한국체대에서 ‘동계스포츠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이란 논문으로 체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 의원은 현재 6명으로 구성된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연맹 스포츠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 부인 김미연(42)씨와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는 그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하남은 고향을 떠난 뒤 가장 오랜 기간 살아 ‘제2의 고향’같은 곳이다”며 “하남 지역 발전과 주민 만족도 향상을 위해 필요한 일이 있다면 언제나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2024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하남을 지역구로 해 출마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기에 때가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남은 인구 증가로 인해 22대 총선에서는 2개의 선거구로 나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종세(전동아일보체육부장·대한언론인회이사)>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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