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로 사라질 교산신도시 사진에 담아

 

오랫동안 하남시 곳곳의 풍경, 인물, 행사 등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왕호 작가가 이번에 ‘하늘에서 본 고골’ 사진집을 출간(도서출판 솔과학)했다.

사진집에는 3기 신도시 개발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교산신도시의 풍경과 인물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교산동, 궁안, 법동, 성산동, 증촌말, 법화골, 샘골, 천현동 등 교산신도시로 편입된 지역의 풍경과 인물사진, 지역의 역사, 지명 유례 등을 담았다.

이왕호 작가는 “이제는 다시 볼 수 없게 될 교산지구 주민들의 삶의 자취와 풍경을 사진으로 나마 남겨야겠다는 소박한 사명감으로, 고골 일대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촬영했는데, 이 책을 통해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하는 주민들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3기 신도시 발표 전에도 가끔씩 가서 찍은 고골, 신도시 발표가 난 뒤 카메라를 들고 기록사진 촬영에 2년여의 시간을 보낸 이 작가는 자신이 직접 촬영한 사진과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엮어 사진집을 출판하는데, 그 첫 번째로 드론으로 담은 ‘하늘에서 본 고골’을 먼저 출판하게 됐으며, 3월에는 카메라로 담은 사진으로 ‘고골이야기’ 책도 출판한다고 한다.

이왕호 작가는 지난 2011년에도 ‘미사지구 사람들’ 사진전을 개최해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선 미사지구 곳곳의 예전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당시에도 개발로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마을 사람들의 애환과 설움을 사진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록사진의 궁극적인 목적을 잘 표현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번 사진집에도 신도시 개발로 정든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마을 곳곳의 모습을 담아내 다시는 볼 수 없는 일상의 순간을 잘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성윤 전 경기도교육감은 추천의 글을 통해 “고골의 전경과 마을 구석구석을 드론으로 담아 사진집을 내는데 이왕호 작가의 열정과 헌신적인 봉사에 찬사를 보낸다”며 “사진을 통해서 사라진 내 고향 고골의 모습을 먼 훗날에도 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blog : naver.com/hanam2436 ▶전화 : 010-4582-0419

하남신문aass6517@naver.com

저작권자 © 하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