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격 20주년 기념은 긍정, 전통문화 배제는 아쉬움

 중앙대의 밤, 차 없는 문화의 거리 새로운 시도 

  순수 예술문화 및 전통문화 배제는 아쉬움 남겨

 하남시가 시승격 20주년을 맞아 9월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총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하남이성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개최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예년과 달리 기존 4억여원의 단일 행사규모에서 1주일간 10억여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행사로 확대된 대는 하남시가 올해로 시승격 20주년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최근 중앙대 유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하남에 4년제 종합대학이 들어서는 축하의 의미를 담고있다.


 축제 전날인 △21일에는 신장초교에서 사거리에서 구시가지 사가리까지 ‘차없는 거리’를 조성해 시민참여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행사가 시작되는 △22일에는 하남시립여성합창단 ‘작은음악회’(문예회관) △23일에는 하남학생 미술대전(시청미관광장), 하남팝스오케스트라(문예회관)를 공연한다.


 △24일에는 가곡의 밤(시청 농구장) △25일에는 하남이성무용제 및 국악공연을(문예회관), 미사모 통기타가수공연(시청 농구장) △26일에는 하남문학 백일장(시청미관광장), 클레식 기타연주회(문예회관), 품바 클레식 비보이 공연(시청 농구대)을 연다. △27일에는 중앙대의 밤(문예회관)을 열고 종합운동장에서는 시민의날 기념식 및 시민체육대회를 가진다.


 △28일에는 IFBA 여자 세계챔피언 4차방어전(국민체육센터), KBS가요무대(종합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연다.


 하남시는 이번 축제를 위해 당초 이성문화축제 행사비 4억원, 각종 예술단체 지원 보조금 3억2천8백만원, 문예진흥기금 4천만원, 차없는 문화거리 행사에 1억1천만원 등 총경비 10억98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시의회에 보고됐다.


 특히 이번 축제는 10억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로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하남시에 중앙대를 유치한 기념의 ‘중앙대의 밤’이나 ‘차없는 거리’ 등은 새로운 시도로 기획돼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이뤄지는 행사에 그동안 축제 때마다 논란을 빚는 ‘이성문화 축제’에 걸맞는 하남의 역사와 전통이 가미된 커리큘럼은 찾아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다.


 한 시민은 “타이틀에 걸맞는 하남의 역사와 전통이 가미된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하남이 초기 백제왕국의 발상지라는 역사적 의미와 황포돛배와 같은 하남의 전통문화를 가미한 종합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며 또한 형식적 수준에 머무는 순수예술단체에 대한 적극적 지원은 향후 고려해야 할 문제”라 토로했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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