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에서 30년간 봉사한 일꾼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치고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위기상황이 계속되면서 소외된 이웃을 돌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사람을 만나는 일이 두려워지고 꺼려지지만 오히려 이런 상황속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찾아나서는 이가 있다.

하남요양보호사교육원 양영복 원장은 지금 같은 시기가 오히려 더 어르신들의 안부를 물어야 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지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며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못하고 있다.

양 원장은 “파견한 요양보호사분들이 어르신을 잘 돌보고 있는지 일일이 점검해야 한다.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먼저 연락을 해오는 경우도 있어서 단순히 요양보호사 파견에만 그치지 말고 어르신들이 생활하면서 불편함은 없는지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양영복 원장은 지난 2009년 하남시요양보호사교육원 개원하고 지금까지 요양보호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요양보호사 교육뿐만 아니라 하남지역의 노인복지증진에 관심이 많아 하남요양가정방문센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노인복지에 대해서는 남다른 철학을 갖고 있는 양 원장은 교육원과 가정방문센터를 운영하면서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양 원장은 “복지의 시작은 복지에서 끝나야 한다. 어려운 말일수도 있지만 좋은 환경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게 복지이기 때문에 복지관련 종사자들은 사심없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교육원과 요양가정방문센터를 운영하는 양 원장은 하남시에서 오랜기간 동안 봉사를 한 경험을 토대로 일을 해 오히려 자원봉사자로 더 알려져 있다.

지난 1990년 하남기동순찰대에서 처음 봉사를 시작한 이후 덕풍1동 방위협의회, 의용소방대 등 여러 단체에서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가장 뜻깊은 자원봉사는 바로 지금의 하남시푸드뱅크를 있게 한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양 원장은 푸드뱅크 설립을 위해 자비로 중고 냉동탑차를 구입해 기부처에서 음식을 받아 수혜자들에게 나눠주는 봉사를 했다. 푸드뱅크 창립 봉사자로 일하면서 어렵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을 본 후 노인복지증진에 더 많은 봉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취득 후에 본격적으로 하남지역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그렇게 30여년 가까이 지역에 숨은 일꾼으로 봉사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 작은 힘이라도 보태는 것이 일상이 됐다.

이런 양영복 원장에게는 한가지 꿈이 있다. 바로 자신의 이름을 내걸은 ‘양영복 종합복지센터’를 설립하는게 희망사항이다.

양 원장은 “어르신들이 편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요양원과 노인복지시설이 한곳에 있는 종합복지센터를 만드는게 꿈이다. 항상 이 소망을 가슴에 품으면서 나의 작은 힘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 없나 관심을 갖게 된다”며 “봉사를 하고 어르신을 돌보는 일이 나에게 오히려 더 많은 기쁨과 감동을 주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면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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