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가 제안한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 문제점 투성이

 

신장동로 일부 창우초~새나라공원 일방통행 지정 계획안에 포함돼

스타필드가 하남시에 제안한 ‘신장동로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이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하남시는 지난 2월 ‘지하철 역사 활성화 프로젝트 팀(이하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지하철 5호선 개통을 앞두고 지하철 역사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6월 30일 프로젝트 팀이 주최한 ‘신장동로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창우초~새나라공원 구간(약 350여m)을 일방통행로로 지정하고 주민들이 이용하는 보도를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은 사업제안을 발표했다.

프로젝트 팀은 설명회에서 대략적인 조성사업을 설명하고 주민반응을 살피며 향후 추진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설명회 이후 일부 주민들은 이 구간을 일방통행로로 지정할 경우 부영아파트와 대명아파트 후문은 사실상 그 기능을 상실해 유명무실해진다며 반발기류가 감돌고 있다.

특히,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거리조성 사업은 스타필드에서 제안한 것을 프로젝트 팀이 안내한 성격을 띄고 있어 더욱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구간 일방통행을 지정하게 되면 스타필드를 이용하는 차량만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기능을 할 뿐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오히려 불편만 가중시키게 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방통행으로 지정하게 되면 그동안 양방향으로 후문을 이용할 수 있었던 대명·부영 입주민들은 일방통행만 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좁은 보도 폭도 문제다. 제안서에는 왕복 2~3차로의 도로를 일방 1~2차로(도로폭이 10m에서 5m로 좁아짐)변경하고, 보도폭을 3m~7m 확보해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각종 조형물 설치 등으로 오히려 보행환경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보도폭이 넓어진다 하더라도 결국 안전한 보행환경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프로젝트 팀의 제안에 대해 부영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김일렬 회장은 “이번 제안이 이미 지난 3월부터 스타필드와 하남시가 진행해왔던 것이 확인돼 인근 입주민들의 의견은 묻지 않고 설명회를 진행한 것이 드러났다. 게다가 지난 6월 30일 진행된 설명회에는 인근 아파트 입주민은 불러모으지 않아 향후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제안은 스타필드가 하남시측에 지역주민 보행권 제고와 어린이 통학안전 향상, 지하철 이용객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여러 이유를 들었으나 사실상 검단산역을 이용해 스타필드로 오는 도보 방문객의 편의만 생각하고 인근 입주민의 고충은 고려하지 않아 향후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남신문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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