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사)한국천사운동본부장∙이학박사 최 무 영

 

꼰대는 남의 얘기를 받아들이는 데 인색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닫힌 사람을 일컫는다. 전 연령층에 폭넓게 특정되기도 하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주로 적용되고 있다. 특히 신세대 입장에서 구태의연한 가치에 집착하는 구시대를 비꼬는 말로 많이 쓰인다.

멘토는 남의 말을 잘 들으며 과거보다는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으로 꼰대와 대별되는 사람을 말한다. 그리고 수직적인 관계보다 인간적인 관계를 중시한다. 또한 늘 겸허한 마음으로 보다 오랜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들었다고 모두 꼰대라 할 수 없고, 젊다고 해서 멘토라 부르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어도 꼰대보다는 멘토 역할을 하는 사람의 수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사실, 여유를 가지고 상대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해주는 멘토의 역할은 나이보다 그동안 살아온 역량이 크게 작용한다.

보수와 진보도 꼰대와 멘토와 같이 이분법적인 논리로 특정되기도 한다. 그리고 진보적인 사람은 꼰대가 별로 없고, 보수는 대부분 꼰대라는 논리가 팽배해져 있다. 진보의 대명사인 촛불과 보수의 상징인 태극기로 구분하며, 촛불은 젊고 태극기는 늙음의 상징이라는 논리로 서로 대치하는 상황이 3년을 넘기면서 현 정권에서 더욱 팽배해 지고 있다. 그래서 혹자는 대한민국을 꼰대의 나라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보수는 보존하고 지킴을 강조하고, 진보는 변화와 발전을 강조한다. 중요한 사실은 보존과 지킴은 국가에 해가 되거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을 정확하게 짚어 가정과 사회, 국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고, 변화와 발전은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에 대한 개선을 중심으로 젊음을 핑계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생각들을 추진한다는데 차이가 있다. 이런 정의만 놓고 보면 보수보다 진보가 훨씬 독창적이고 세련미가 더 있어 보이기도 한다. 즉 보수는 변화를 거부하고, 진보는 변화를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보수는 거부하기보다는 국가 기존의 틀을 지키면서 보다 나은 발전을 기하고 있고, 반면에 진보는 국가발전의 기존의 틀을 부정하면서 무조건적인 변화만 외치고 있는데 차이가 있다. 그 최종 결과는 국가발전의 기여도와 직결된다. 언젠가는 자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현 정권이 촛불 혁명의 힘을 과신이나 하듯이 진보의 기치를 내세우며 다양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가장 중요한 몇 가지를 열거하면‘탈원전, 적폐 청산, 한반도 남북경제 공동체, 소득주도 성장, 포괄적 사회복지, 일자리, 부동산 정책’등 나름 문제점을 안고 있는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 외에도 국가발전에 역행하는 내로남불 정책들을 내 세우며 국가예산을 증액 또 증액하면서 세금을 살포하고 있다. 더욱이 그들은 실패를 인정하기보다 국가경제가 곤두박질치든 말든 더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전술한‘꼰대와 멘토’,‘보수와 진보’의 입장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진다. 보수는 잘못된 정책을 수정하거나 폐기하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고, 반대로 현 정권의 주축인 진보는 앞으로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요설로 무조건 밀고 나가면서 보수를 자극하며 감정의 골을 깊게 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멘토의 역할이 중요해 진다. 중요한 것은 조언을 하는 사람이 누구이든, 설령 꼰대소리를 듣는 보수라 하더라도 귀를 기우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보수집단의 선거를 총괄 지휘할 김종인 위원장의 기자회견에서 공개한‘코로나 19’사태에 대한 조언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취임 일성으로“문 정부, 자화 지찬 할 이유가 없다!”는 일침과 함께“코로나 19 경재 해법”을 내놓았다. 바로 진정한 멘토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이 논리가 정연한 조언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길만 고집한다면 그 자체가 꼰대가 되어버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무리 자신들의 정책 논리가 옳다고 생각하더라도 거기에만 사로잡혀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젊은 꼰대가 되어버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꼰대도 꼰대 나름이니까.

제21대 총선이 바로 앞으로 다가오고 있고‘코로나19’사태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때, 피폐해져 있는 국민과 상공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함께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물론 진영의 이득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진영논리에 취해 잘못되어 가는 게 뻔히 보면서도 끝까지 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오만과 독선을 부리다보면 실기하여 어느 순간 국가발전이 역행하게 될 것이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퇴보하는 국가발전을 올바로 세우는 중차대한 일임을 간과해서 안 될 것이다.

특히, 하남시의 경우는 진영논리를 떠나 하남발전을 이룩할 진정한 일꾼이 누구인가를 심사숙고하여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지속적인 하남발전을 통해 보다 살기 좋고 풍요로운 하남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적임자를 가려내야 한다. 지하철 9호선과 3호선 등 수천억 대에 이르는 막대한 국가예산을 배정 받을 수 있고, 하남의 교통지옥을 막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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