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은 물론 하남시의 어떤 행사에서든 하남시 칭호를 사용할 때는 청정하남시임을 강조한다. 하남시를 청정하남시라 하는 이유는 환경도 공기도 깨끗하다는 의미에서 이다.

 하남시의 지형과 환경을 보면 맞는 말이다. 하남시는 대기오염이나 폐수를 생산하는 공장이 없다 그리고 산과 들 강에는 각종 규제로 묶여 개발이 금지되어있다.

 이정도만 보아도 하남시는 깨끗한 도시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하남시에서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이유로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8개월 동안 시끄러웠던 광역화장장 문제도 그랬고 이제는 미사리 건설물 야적장이 하남시 환경문제의 핵심으로 거론되고 있다.

 미사리 건설물 야적장의 문제는 비산먼지로 인한 환경파괴와 주민피해도 심각하지만 더 큰 문제는 엄청난 규모와 적체량 면에서 처리가 쉬지 않다는데 있다.

  피해지역 주민들에 의하면 온갖 건설폐기물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 규모가 점점커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주민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미세먼지로 창문을 열어놓기 힘들고 과거에는 없던 천식환자와 선천성 심장질환환자가 자주 발생한다며 마을주민들은 그 이유를 10년전 만들어진 건설물 야적장의 미세먼지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은 그린벨트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며 한강오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큼 한강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서민들에게는 중장비와 용역업체 직원까지 동원해 법을 집행한다는 하남시청이 미사리 건설물 야적장에 대해 특별히 관대한 이유를 피해지역 주민들은 의혹의 눈으로 보고 있다.

 이 문제는 지금까지의 과정을 따지는데 시간을 소비하는 것 보다 앞으로 하남시와 주민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대처방법을 찾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또 하남시의 의지에 따라 해결의 방법이 나올 수도 있고 해법이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남시가 이 문제를 업체에게만 치우라고 떠넘기고 문서만 주고받고 한다면 거대한 야적장을 없애는데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현실이다.

  지금 피해지역 주민과 환경단체가 우려하는 것이 이러한 문제이다. 수년전에 없어졌어야할 문제의 야적장을 연기해주고 또 연기해주고해서 이런 문제를 만들어 놓은 하남시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설지 믿음이 안가기 때문이다.

  전문가나 환경단체의 입장은 치우는 비용만도 수백억원을 예상하고 치우는 기간도 몇 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회사가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방치한다면 피해는 하남시민이 재정부담은 하남시가 떠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 한다.

 하남시관계자는 미사리 야적장 업체와 적극적이고 신속한 해결방법을 찾아 피해지역 주민과 시민들에게 책임 있는 답변을 제시해야한다.



쇠고기대책 자치단체도 세워야한다


 미국쇠고기 전면개방으로 국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가 국민의 건강을 외면하는 정책을 편다면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이다.

 광우병우려의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될 경우 학교의 단체급식과 군인에게 먼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어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쇠고기 문제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우려는 미국산 쇠고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절차와 민의를 무시한 전면개방의 정치적 행태와 국민의 건강보다는 정치적 논리에 입장을 맞춘 행정관료의 업무처리방식에 국민적 불신감은 극에 달해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파장이 커지자 정부는 먹고 안먹고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든지, 수입업자가 문제없는 쇠고기로 수입할 것 이라든지, 미국사람도 잘먹는 쇠고기라든지, 정육점이나 식당등에 원산지표시를 의무화하고 철저한 관리를 한다는 등 국민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언행이나 현실성이 부족하고 관리가 불가능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치인에 대한 불신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럴 때 일수록 자치단체에서 라도 주민들의 불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예를 들면 하남시관내 학교급식에 국내산 쇠고기를 공급할 수 있는 방법과 지원책을 마련하고 학부형들과의 신뢰를 위해 소 사육 농가 단체와 직거래 계약을 체결한다든지 하는 정책을 시행한다면 지방자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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