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설움과 향수를 달래는 곳- 하남외국인비전센타

 200여 외국인 회원들과 함께 해요

 이국에서의 설움과 업신여김 등 천대를 받는 것은 외국생활을 해본 사람이 아니면 잘 모른다. 특히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 국민들이 잘나가는 외국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무척 견디기 어려운 고행이다.


 이와 같이 동남아나 몽골 등지에서 한국에 와 정착하고 사는 외국인근로자나 이민자들은 한국국민이 아니면 느끼지 못하는 천대와 괄시를 받는 것은 부지기수 이다.


 더욱이 언어와 생활문화에서 오는 이질적 차이로 파생되는 갈등과 고난은 외국민들에게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을 해결해 보겠다고 나서서 다민족 문화를 한국에 정착시키고 있는 단체가 있어 관심을 끈다. 이  단체는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 쏟아져 들어오고 결혼이민자들도 늘어나 우리나라가 다민족 국가로 나아가는데 가교역할을 하는 단체가 바로 하남 외국인비전센터(소장 윤대진)이다.


 하남 외국인센터는 한국의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에게 자랑스런 한국의 문화를 보급하고 지역사회에 세계 각국의 문화를 전파하며 상담과 한국어 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한국생활적응과 권익을 옹호하고 국제결혼여성을 지원함으로 사회통합을 이루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하남에는 350여 가정의 외국인이 있으며 200명의 외국인이 하남 외국인센터를 활용하며 이곳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하남센터가 외국인에게 문화보급과 생활습득에 가교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어를 가려쳐요


 외국인들이 한국생활에서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이 의사소통 문제다. 어디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의사소통이 원활치 못해 오는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남 외국인센터에서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전파에 심혈을 기울인다.


 하남센터는 매주 하남시 신장동에 소재한 외국인센터 사무실에서 한국어학교를 개강해 외국인들의 한국어교육에 큰 기여를 하고있다.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일정시간 학교를 열어 초중고 반을 열고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습득을 전파하고 있으며 우리의 국기인 태권도도 가려쳐 정신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년 1회 외국인 문화축제를 열고 외국인들의 다양한 문화를 서로배우고 익혀 다문화를 이해하는 축제를 열어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이주노동자 체육대회를 개최해 외국인들의 화합을 이끌고 있다.


 년중 2번 정도는 한국영화를 상영한다거나 문화체험 행사를 수시로 실시해 한국의 문화보급에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센터는 각국의 공동체 운영을 위해 공동체 모임을 가지며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 파키스탄, 몽골 등 공동체 모임을 통해 이주노동자들의 공동체 함양에 기여를 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민도 해결하죠


 하남 외국인센터는 무엇보다도 외국인들의 권익 옹호와 권리추구에 남모를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타지에서 당하는 설움과 고난을 상담하고 자신들의 권익 찾기에 이곳 센터를 많이 활용하는 실정이다.


 특히 영세사업장과 3D 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대다수인 관계로 회사와 고용자간 갈등과 문제양상에 대해서는 센타의 역할이 지대하다.


 흔히 외국노동자들은 영세업체에 종사하는 관계로 임금체불, 산업재해 등을 하소연하고 센터는 가능한한 범위에서 이들의 고민과 역경을 대신 해결해줘 외국인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외국인들은 사업장 이동이라든지 사기, 폭행, 욕설 등의 비인격적인 모멸을 당하기 일쑤라 센터의 역할이 그만큼 크다.


 센터는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쉼터로서도 활용되고 있다. 출국예정자들이나 단기실직자, 산업재해자, 질환자 등에게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동반자가 되고 있으며 이들의 건강한 삶을 이끌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도움을 제공하고 있어 외국인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어머니 역할을 톡톡하 하고 있다.


 센터는 지역의 의료업체와 계약해 매월 1회 무료치과를 열고 있으며 하남시의사회와 협력하여 하남지역 이주노동자에게는 의료비 감면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결혼이민자에게는 한국요리를 강습해 한국인이 즐겨먹는 한국요리 실습과 교육도 이끌어 한국음식문화를 배우고자하는 외국인 아내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뷰/ 윤대진 소장(하남외국인센터)

 “이제는 외국인 2세 교육이 가장 큰 문젭니다”


 하남외국인센터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며 처음부터 끝까지 센터의 이곳저곳을 다 챙기는 사람이 바로 센터소장인 윤대진 씨다.


 윤 소장은 지난 2000년부터 결혼이주민 의식에 관심을 기울려 왔고 2005년부터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센터를 개설해 운영해 오고 있다.


 윤 소장은 비록 선교활동에서 시작된 외국인 이주노동자 및 결혼이주민에 대한 본격적인 활동이 이제는 외국인 전담센터를 운영하는 소장이 되어 하남지역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어 외국인들에게는 친형님 또는 아버지 같은 믿음과 신뢰를 주고 있다.


 윤 소장은 “이제부터는 외국인들에 대한 2세의 교육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2세들의 사회적응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게 작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남지역에도 약 30명의 자녀들 문제가 또 다른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고민거리라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비전센터에 하남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한다며 “이제 우리 하남시도 다양한 민족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가 됐다”며 다문화 이해에 동참해주길 당부했다.


 윤 소장은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코리안 드림을 안고 찾아온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3D업종에서 힘든 일 마다않고 지금 이 시간도 땀을 흘리며 늘어나는 예금통장의 숫자를 세어보면서 행복해 한다”며 이들의 고충을 대변했다.


 또한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외국인 며느리들은 서툴지만 한국생활에 적응해 가면서 의사소통으로 인한 답답함 때문인지 한국어 배우기에 여념이 없고 가정에서는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애처롭기까지 하다”며 이들의 고통을 하남시민들이 이해해 주고 함께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열정과 노력으로 윤 소장은 경기도에서 조차 인정을 해 31개 시군 소식을 다룬 소식지 발간을 의뢰 해 와 이제부터는 경기도 일까지 병행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윤 소장은 그간의 8년간에 걸쳐 외국인 노동자들 문제로 이리정리 뛰어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새로운 사업으로 경정사업본부와 하남외국인센터 주관으로 다문화 관련 ‘꽃피는 학교’를 기획하고 있어 시민들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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