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와 코원에너지 서로 떠넘기기

 하남시 초이공업지역(하남미사2단계사업, 이하 초이산단)이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기형적 산업단지로 조성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남시의회 강성삼 부의장은 “집행부로부터 넘겨받은 이번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하남시는 2015년 7월부터 LH와 코원에너지서비스간 조율을 통해 도시가스 공급을 추진하려 했으나,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해 2018년 8월 기준 공사를 시작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초이산단 조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하남시 초이동, 광암동 일대 약 21만673㎡(6만5500평)에 산업 70개, 자족 41개, 지원 11개, 기타 3개의 업체가 들어서는 초이산단은 당초 사업기간 2014년 9월부터 2018년 6월로 모든 기반시설이 갖춰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그렇지 않은 실정이다.

LH측은 하남미사2단계사업은 미사지구(1단계)사업과 같은 것으로 「공공주택건설 등에 관한 법률」 제25조 및 「주택법」 제28조에 따라 코원에너지서비스(주)에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코원에너지서비스는 「도시가스사업법」 제19조의2 등에 의거 수요부족 지역의 경우 도시가스 공급요청자인 LH가 비용의 일부 또는 전부(약 15억원)를 부담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갈등을 조정해야 할 하남시는 입주업체 및 관계기관과 협의해 도시가스 공급방안을 강구(업체 부담일 경우 업체당 약 1,000만원 부담 예상)하겠다는 원칙만 되풀이 하고 있다. 지금 당장 공사를 시작한다 해도 포장된 도로를 다시 파야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강성삼 부의장은 “초이산단 입주기업들의 불편과 피해가 확실시 되는 것은 물론, 추후 이를 바로잡기 위해 LH와 코원에너지가 부담할 공사비도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며 “하남시는 초이산단의 입주기업들을 위해 조속히 중재에 나서고, LH와 코원에너지 역시 이에 응하여 현 문제를 빨리 해결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하남신문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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