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준·박진희 시의원, 생존권 대책 없는 재개발 반대

 오피스텔로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하남공설시장이 기존 입주상인들의 퇴거 문제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남시의회 이영준·박진희 시의원이 “생존권 대책 없는 재개발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남공설시장은 신장동 427-159 일대에 조성됐으며 의류,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소형 상가건물형 시장으로 지난 지난 1977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최근 포스코ICT와 승윤종합건설이 시공하는 덕풍역 ICT 하남 오피스텔(총 596실, 최대 20층)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상인들의 퇴거문제가 본격적으로 떠오르며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개7발시행사측은 건물주인 공설시장번영회로부터 점포를 매입, 잔금을 치르고, 입주상인에게는 이사비 200만원 지급, 1개월 이내 퇴거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상인들은 최근에야 상가 재개발이 결정된 사실을 알았고, 당장 퇴거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생존권마저 위태롭다며 시장 임차인 보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하남시의회 이영준·박진희 시의원은 “상인들이 생존권을 잃고 길거리에 내몰릴 판이다. 관계 부서가 생존권이 걸린 철거, 재개발에 대해 입주상인들의 의견을 얼마나 충실하게 반영했는지는 의문이다”고 말하며 상인들이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영준·박진희 시의원은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힘없는 서민들을 두 번 죽이는 이런 현실을 바라보며 제도권 안에 도움을 드릴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며 “지난 40여년간 영업한 입주상인을 내쪼는 재개발은 결사반대 한다”고 말했다.

하남신문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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